푹푹 찌는 여름, 발에 땀이 차는 답답한 운동화 대신, 시원하고 편한 슬리퍼나 샌들(쪼리, 크록스 등)을 신고 운전대를 잡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집 앞 슈퍼 가는데 뭐 어때.", "나는 베테랑이라 괜찮아."
하지만 당신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그 슬리퍼가, 결정적인 순간 당신의 발을 배신하고, 브레이크를 먹통으로 만드는 '치명적인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는 당신의 목숨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경찰에게 적발될 경우 '과태료'까지 내야 하는 명백한 위험 행위입니다.
'이 함정': 페달을 지배하는 덫

1. 브레이크 페달 밑에 '끼이는' 함정 (가장 위험!)
이것이 슬리퍼 운전 중 발생하는 가장 흔하고,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입니다.
상황: 앞차의 급정거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당신은 가속 페달에서 브레이크 페달로 발을 급하게 옮깁니다.
결과: 이 과정에서 헐렁한 슬리퍼가 발에서 쑥 빠져나가, 브레이크 페달 아래 공간에 끼어버립니다. 이제 당신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려고 하지만, 페달이 슬리퍼에 걸려 더 이상 눌리지 않습니다. 이 아찔한 1~2초의 순간이, 당신을 대형 추돌 사고의 가해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2. 페달 위에서 '미끄러지는' 함정
여름철 땀이나 빗물에 젖은 발, 혹은 슬리퍼 바닥의 고무가 금속 재질의 페달 위에서 '미끄러져' 버릴 수 있습니다. 이는 정확하고 신속한 페달 조작을 방해하여,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제동력이 약해지는 함정
푹신한 슬리퍼는 위급 상황 시, 발의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단단한 운동화 밑창으로 밟을 때보다 제동력이 약해져,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법적인 진실: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도로교통법에는 '슬리퍼 운전 금지'라고 직접적으로 명시된 조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도로교통법 제48조 '안전운전 의무' 조항에 따라, "신발을 신지 아니하거나, 슬리퍼 등 페달 조작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신발을 신고 운전하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적발 시, 승용차 기준 4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만약 슬리퍼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한다면, 보험 처리 시에도 운전자의 과실이 더 크게 잡히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해결책

✅ 차량에 '운전용 신발'을 비치하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발이 편하고 미끄럽지 않으며, 밑창이 너무 두껍지 않은 운동화나 스니커즈 한 켤레를 운전석 밑이나 뒷좌석에 항상 두는 것입니다.
슬리퍼를 신고 나왔더라도, 운전대를 잡기 전에는 반드시 이 '운전용 신발'로 갈아 신는 습관을 들이세요. 단 30초의 이 작은 습관이, 당신의 생명과 지갑을 모두 지켜줍니다.
여름철의 편안함과 시원함이, 당신의 안전보다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당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차 안에 편안한 운동화 한 켤레를 두는 작은 습관. 그것이 당신을 최악의 '함정'으로부터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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