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이나 뽑아줬는데 볼넷→사구→볼넷→사구→볼넷…롯데 158km 에이스, 승리요건 자격도 없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제레미 비슬리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도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5개의 4사구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비슬리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이닝 동안 투구수 80구, 3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비슬리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던 선수로 기대감이 컸던 선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13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던 만큼 이날도 좋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한 점의 지원사격을 받은 비슬리는 1회말 시작부터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래도 위기 없이 병살타를 곁들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2회에도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내더니, 3회에도 서건창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비슬리는 4회초 공격에서 4점을 지원받으면서, 흐름을 넘겨주는 투구만 아니라면 지난 5월 13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4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을 삼진 처리한 뒤 갑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케스턴 히우라와 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때 김태형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비슬리를 진정시켰다.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비슬리는 후속타자 박찬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어준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비슬리는 계속되는 1, 3루에서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슬리는 5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3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슬리를 교체했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었다. 롯데 관계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여서 빠르게 교체 진행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경기 전부터 스윕을 노리고 있었다. 때문에 선발 라인업도 세 차례나 수정했다. 반드시 경기를 잡겠다는 각오였다.
직전 등판에서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음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이날 투구는 타선의 지원 속에서도 승리 요건을 갖출 자격도 없을 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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