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오래된 재봉틀을 다시 꺼내길래.." 만들던 물건을 보고 울컥했다

결혼할 때 장만한 아내의 재봉틀은 오랫동안 장롱 위에서 먼지만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내가 그 재봉틀을 다시 꺼내 거실에 펼쳐 놓았습니다.무엇을 만드느냐고 물어도 아내는 다 되면 알려 주겠다고만 했습니다. 며칠 뒤 완성된 물건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꺼낸 오래된 재봉틀

아내는 젊은 시절 그 재봉틀로 아이들 옷을 손수 지어 입혔습니다. 아이들이 크고 기성복이 흔해지면서 재봉틀은 자연스레 잊혀 갔습니다. 그런 재봉틀을 아내가 다시 꺼내 기름칠을 하는 모습이 낯설었습니다. 밤마다 거실에서는 오래된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만드는지 궁금했지만 아내는 끝내 비밀이라고 했습니다.

완성된 물건의 정체

며칠 뒤 아내가 보자기에 싼 물건을 내밀었습니다. 펼쳐 보니 손주들에게 줄 작은 이불 세 채가 곱게 접혀 있었습니다. 이불 조각을 자세히 보니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입던 옷감이었습니다. 아내는 버리지 못하고 간직해 온 옷들을 이어 붙여 이불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불 한 귀퉁이마다 손주들 이름이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아내가 남긴 한마디

왜 하필 옛날 옷으로 만들었느냐고 묻자 아내는 잠시 웃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 온 시간을 손주들에게도 덮어 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내가 그 옷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 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명절에 이불을 받아 든 자식들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은 이불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래된 추억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래된 물건에는 가족이 함께 지나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부모의 손길이 닿은 물건은 다음 세대에게도 따뜻한 기억으로 이어집니다.집 안에 간직해 온 오래된 물건이 있다면 그 이야기를 자식들과 나눠 보시면 어떨까요. 작은 물건 하나가 가족을 다시 이어 주는 고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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