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술 사려다 딱 걸린다…AI가 매장관리 도와
기사내용 요약
日 최대 유통점 '이온'에 도입된 '후지쯔' 솔루션
인공지능으로 고객 영상 분석…매장 운영 효율화
마스크 착용해도 고객 성별·연령대 분석 가능
실시간 접객 알림, 매장 내 혼잡 상황도 알려줘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 "나이를 확인해주십시오." 일본 최대 소매유통업체 '이온' 매장에 도입된 인공지능(AI) 영상 솔루션.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해 미성년자 유무를 스스로 판별한다. 앞으로는 매장 내 도난·절도 및 고객의 이상행동 등을 AI가 분석해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후지쯔는 29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가 CCTV 촬영 영상을 분석해 사람들의 행동을 가시화·데이터화 할 수 있는 솔루션 제품 '그린에이지(GREENAGE)'을 소개했다.
'그린에이지'는 구매율이 낮은 상품 코너를 가시화하고, 시간대별 혼잡 상황을 보다 쉽게 보여준다. 또 매장에서의 고객 방문을 감지·통지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연령, 성별, 구매행동 등을 정량적으로 데이터화 할 수 있다.
그린에이지가 도입된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의 '이온 리테일'이다. 기존 매장에서는 고객의 속성(연령·성별)이나 방문 특성 등 점포 내에서의 고객 데이터 파악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린에이지'가 도입된 '이온 리테일'에서는 고객 속성을 분석한 구입률은 물론, 매장 내 혼잡 상황, 미성년자의 주류 구입 방지 등을 통해 매장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동훈 한국후지쯔 비즈니스 서비스 기획팀장은 "일본 이온의 100여 점포에 그린에이지를 도입해 연령, 성별과 같은 점포방문고객의 속성 및 동선, 카테고리 별 체류, 방문율, 매장 내 고객체류객수를 대시보드와 KPI(핵심성과지표)로 관리하고 있다"며 "매장과 계산대에서 접객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한 실시간 접객 알림과 주류 담배 판매 시 미성년자 알림과 같은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점포내 동선과 구역, 선반, 진열상품 단위의 히트율(고객 손이 많이 간 제품을 색상으로 표현)을 가시화하고 매장 레이아웃의 재검토 및 최적화 작업을 통해 히트상품군을 확대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매장은 그린에이지를 통해 고객의 손 뻗는 행동, 고객이 상품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등도 디지털로 수치화해 관리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상품 구입시 수집할 수 있는 아이디-POS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구매까지의 경로', '구매하지 않은 이유' 등을 가시화해 상품의 구입과정은 물론 구입되지 않은 상품관련 데이터도 축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소비자 경험 데이터를 온라인 매장과 거의 동등수준으로 입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린에이지의 진출 목표 영역은 ▲소매점포, 상업시설에서의 점포 매니지먼트 ▲대형시설 관리, 광고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타운 매니지먼트 ▲공공시설 관리, 지자체, 경찰,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의 방범을 메인으로 하는 퍼블릭 시큐리티 분야로 나누어진다.
한국후지쯔는 내년 말부터 '그린에이지'를 국내 대형 상업시설 및 소매업을 대상으로 점포 디지털전환 솔루션으로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린에이지의 장점은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얼굴인식 기술의 사용이나,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을 녹화, 저장, 외부 송출 없이 디지털화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 CCTV 카메라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팀장은 "그린에이지는 일반적인 얼굴 인식과 다르게 개인의 얼굴 특징량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취득하지 않는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도 고정밀도로 사람을 검지해 연령·성별 등의 속성 추정을 할 수 있다"면서 "영상데이터를 엣지 단에서 처리해 실제 처리 값만을 본사나 클라우드로 전송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장비가 IP카메라라면 신규장비의 추가없이 영상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최종 사용자의 얼굴이 근거리나 정면에서 비치는 위치에 CCTV 카메라를 다시 설치할 필요는 없다. 사람의 시선이나 행동도 검지할 수 있기 때문에 취득 데이터를 다양한 판촉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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