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교수, 사직서 제출 "동료들과 다른 길 찾겠다"

유가인 기자 2024. 3. 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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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배 교수는 "더 이상 필수 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인턴, 전공의 선생님들이 사직하고 나간다고 하는데 사직하는 것을 막겠다고 면허정지 처분을 하는 보건복지부의 행태나 교육자의 양심은 눈곱만치도 없는 총장들의 생각 없는 의대 정원, 숫자 써내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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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배대환 심장내과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직의 변'이라는 글을 게재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더 이상 필수 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인턴, 전공의 선생님들이 사직하고 나간다고 하는데 사직하는 것을 막겠다고 면허정지 처분을 하는 보건복지부의 행태나 교육자의 양심은 눈곱만치도 없는 총장들의 생각 없는 의대 정원, 숫자 써내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근거도 없는 무분별한 2000명 증원은 분명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가속할 것"이라며 "필수 의료 강화라고 하는 지원은 결국 밑독 빠진 항아리에 물 좀 더 넣어주는 의미 없는 단기 정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려면 더 많은 동료와 머리를 맞대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면허를 정지한다고 하는 보건복지부의 발표와 현재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모교 총장의 의견을 듣자니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제가 중증 고난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더 남아 있을 이유는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심장내과의 꿈을 가지고 살았던 14년의 시간, 모래알 사이사이를 단단하게 고정해 주고자 지냈던 심장내과 전문의로서의 3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동료들과 함께 진료를 이어나갈 수 없다면 동료들과 함께 다른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배 교수는 이후에 올린 글에서 "저 같은 미생 전문의에 대한 사직에 관심을 주지 마시고 필수 의료 패키지의 문제점과 대책이 없는 의대 증원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며 "제 뜻은 지난 글에 다 있고 더한 뜻은 없다. 현 직장에서 그만두는 날까지 열심히 배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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