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대 넘게 팔린 대형 SUV 지커 9X, 중동 거쳐 유럽 출시, 한국은 언제?

지커 9X

[엠투데이 이정근기자]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플래그십 대형 하이브리드 SUV 지커 9X의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리자동차그룹 제리 간 최고경영자는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커 9X가 오는 6월 중동 시장에 먼저 수출되며, 3분기에는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는 유럽 시장에도 투입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커 9X는 2025년 9월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대형 하이브리드 SUV로, 시작 가격은 46만5,900위안(1억 74만 원)이다. 이 모델은 지커 브랜드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수익성이 높은 럭셔리 차량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으며, 현재 중국 내 1억 원 이상 럭셔리 SUV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지커는 또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인 지커 8X도 4분기 해외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커 8X는 이달 초 중국에서 출시된 브랜드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로, 한정 기간 기준 시작 가격은 32만9,800위안(7,131만 원)으로 책정됐다.

제리 간 최고경영자는 앞서 이달 초 지커가 9X와 8X의 글로벌 버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르면 3분기부터 해외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커 9X는 중국 내 판매에서도 빠르게 실적을 쌓고 있다. 올해 1분기 지커 9X 인도량은 2만2,000대를 기록하며 지리자동차 실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지난 4월 23일에는 누적 인도량이 5만 대를 넘어섰으며, 당시 지커는 9X의 평균 거래가격이 53만 위안(약 1억 1,46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리자동차의 1분기 매출은 837억8,000만 위안(약 18조 1,1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다만 환율 변동 영향으로 주주 귀속 순이익은 41억7,000만 위안(약 9,016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환율 변동과 비금융자산 손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핵심 주주 귀속 이익은 45억6,000만 위안(약 9,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해외 수출 사업은 지리자동차의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자동차의 1분기 해외 판매량은 20만3,0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지리자동차는 당초 2026년 연간 수출 목표를 64만 대로 제시하고, 75만 대 달성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리 간 최고경영자는 1분기 해외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75만 대 수출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커 7X (출처=지커)

지리자동차는 향후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아세안, 유럽에서 각각 20만 대 규모의 시장을 구축하고, 동유럽과 중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각각 15만 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 시장에는 올해 출시를 앞두고 판매사 계약을 완료 했으며, 전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첫 모델은 전기 SUV 지커 7X로 낙점되었으며 9X 및 8X의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