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뇌가 만날 때 세상 바꾸는 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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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이란 뇌 안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뇌 사이의 연결입니다. 남녀노소 다른 문화까지 다양성이 받아들여질 때 집단지성이 발휘되고 창의성과 새로운 생각이 나옵니다."
제25회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참여한 뇌과학 박사인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우먼리더스포럼에서 '새로운 생각은 뇌 안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주제로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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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혼자서는 창의적 생각 어려워
타인과 지식·기술 나눠야 성장
백지 상태서 아이디어 솟아나
경쟁·처벌 오히려 뇌에 역효과
◆ 세계지식포럼 ◆
"새로운 생각이란 뇌 안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뇌 사이의 연결입니다. 남녀노소 다른 문화까지 다양성이 받아들여질 때 집단지성이 발휘되고 창의성과 새로운 생각이 나옵니다."
제25회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참여한 뇌과학 박사인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우먼리더스포럼에서 '새로운 생각은 뇌 안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주제로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포럼에는 정현희 우먼리더스포럼 집행위원장(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장 대표는 생각을 일종의 연결로 정의 내리면서 포럼을 열었다. 그는 "생각은 신경세포(뉴런) 간의 연결로, 새로운 생각은 곧 새로운 연결을 의미한다"며 "뇌 입장에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비용이 들고 귀찮은 일이다"고 말했다.
뇌과학자들은 뇌를 예측 도구라고 설명한다. 앞일을 예측하고 살아남기 위해 뇌라는 비싼 기관을 돌린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뇌를 통해 생겨난다"며 "이제는 문화가 생물학적 진화의 속도를 넘어섰고, 새로운 생각은 뇌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사회와 문화에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지식과 기술을 아는 사람들이 이를 나누면서 더욱 잘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도서관을 설립해 지식을 모으고 학교와 선생님을 통해 지식을 연결해 왔다.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또 다른 뇌를 연결하고 있다. AI의 효과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분분하다.
장 대표는 "일부는 AI로 인해 사교육이 없어지고 모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반면,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AI 시대에 전문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갖춰야 새로운 생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성에 대해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이 있어야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검토할 수 있고, 남들과 다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의성이란 곧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며,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한 조언도 내놨다. 그는 "많이 배울수록 새로운 것이 안 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생각을 위해선 백지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처럼 '내가 전기차를 처음 만든다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선 내적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예스, 앤드(상대가 말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것을 덧붙이는 것)' 방식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경쟁과 보상, 처벌은 창의적인 뇌에는 역효과가 난다"며 "창의적인 생각을 내라고 붙잡는 부장님은 좋지 않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 대표는 독일 콘스탄츠대를 졸업하고 독일 막스플랑크 바이오사이버네틱스 연구소와 튀빙겐대에서 인간 인지 및 행동 연구로 사회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슬기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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