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앙가 때문에 해트트릭 실패" 흥부듀오 균열 생겼나..."최악의 탐욕, 영웅 놀이" 美 현지 맹비판

고성환 2026. 4. 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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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찰떡 호흡을 자랑하던 '흥부듀오'가 비판받았다. 미국 현지에서 드니 부앙가(32)의 욕심 때문에 손흥민(34, LAFC)이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AFC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크루스 아술(멕시코)을 3-0으로 꺾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2호 골이자 올해 들어 공식전 첫 필드골이었다. 귀중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와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페널티킥 득점 이후 10경기 연속 이어졌던 무득점 행진을 끊어내는 데 성공한 손흥민이다.

움직임부터 마무리까지 손흥민답게 깔끔했다. 그는 수비 사이로 영리하게 빠져나간 뒤 몸을 날리며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손흥민의 골로 기세를 탄 LAFC는 이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멀티골까지 묶어 3-0 대승을 완성했다.

미국 팟캐스트 'MLS 무브스'는 손흥민에게 극찬을 남겼다. 먼저 진행자는 LAFC가 엄청난 승리를 거뒀다며 "전반 30분쯤부터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손흥민에게 아주 멋진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아마 약 두 달 전 레알 에스파냐와 1차전 이후 첫 골이었던 거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지금 손흥민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 팬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그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라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LS 무브스 진행자는 "손흥민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다. 경기력도 아주 좋다. 몇 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했는데 정말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기뻐했다.

손흥민 외에도 마르티네스, 수문장 위고 요리스, 슈아니에르 등 여러 선수가 칭찬을 받았다.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단단한 수비도 언급됐다. MLS 무브스는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 고르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이번 시즌 최고의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앙가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 욕심을 내면서 몇 차례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면 더 좋은 장면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무리하게 개인 플레이를 시도하다가 무산되는 경우가 있었다.

MLS 무브스는 "오늘 경기에서 누가 최악이었는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며 부앙가의 이름을 꺼냈다. 진행자는 "부앙가는 굉장히 고전했다. 그는 종종 영웅이 되려고 했고(Hero ball), 과욕을 부릴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패스미스가 잦았고, 드리블을 너무 끌거나 터치도 너무 길어졌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시야도 좋지 않았다. 오늘 밤 손흥민이 멀티골이나 해트트릭까지 할 수 있었던 장면이 몇 번 있었지만, 부앙가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전반전 박스 안에서 한 장면이 기억난다. 손흥민이 뒤에서 따라 들어오고 있었지만, 부앙가의 패스 타이밍이 너무 늦어서 수비수가 다 따라잡고 말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행자는 "내 기준에서 부앙가는 전반뿐만 아니라 경기 전체를 통틀어 LAFC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였다. MLS에서 연봉 상위 10위 안에 드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더 잘해야 한다. 크로스, 패스, 시야, 드리블까지 전부 좋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자마자 MLS 역사상 최다 연속 합작 득점 신기록(18골)을 세우는 등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둘은 이타적인 플레이와 날카로운 마무리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단숨에 MLS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 듀오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일 열린 올랜도 시티전에서도 손흥민이 부앙가의 특급 도우미가 되어줬다. 당시 부앙가는 손흥민의 3도움으로 단 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부앙가가 평소와 달리 욕심을 부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MLS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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