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암표 신고하면 한국시리즈 티켓 드려요”

문체부 암표 근절 대국민 캠페인

6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 사진|연합뉴스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에 따라 27일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스포츠경기 입장권 부정 판매행위가 금지되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암표 근절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26일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암표 의심 사례를 암표 통합 신고 누리집에 신고하면 추첨을 통해 한국시리즈 입장권(1인 2매)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가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기아가 7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한국시리즈 암표 판매도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티켓이 1만~14만원대에 판매됐으나 암표는 100만원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더할 전망. 이에 문체부는 한국시리즈 티켓을 걸고 암표 근절 캠페인에 나선다.

문체부는 프로 단체, 입장권 판매 대행사 등과 협력해 10월부터 각 예매 사이트 등에 개정 법률 시행과 암표 신고 방법을 알릴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 암표 근절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제공|문체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이 27일 시행됨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포츠 경기 입장권 부정 판매행위를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은 스포츠 암표 거래를 근절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제도 개선과 함께 각 프로연맹·구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국민 캠페인 등을 추진해 암표를 근절하고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