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인 줄 알고" 페달 오조작 사고 매일 일어나는데…

공다솜 기자 2024. 10.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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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며 돌진하는 사고,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라고 착각해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져 보니 하루 5건 꼴로 사고가 나고 있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높았는데, 이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좌회전하던 차량이 우측에 부딪히더니 당황한 듯 갑자기 속력을 냅니다.

급기야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와 충돌합니다.

주차장을 벗어나려는 듯하던 빨간 차량이 갑자기 질주합니다.

그러더니 아예 지하주차장으로 빨려들어가며 주차 차량과 크게 부딪힙니다.

모두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헷갈려 벌어진 일입니다.

최근 5년 동안 비슷한 사고는 연평균 20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매일 다섯 건씩 벌어지는 셈입니다.

사고는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주차장이나 회전 상황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고령운전자에게 취약합니다.

60세가 넘는 연령층에선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페달 오조작 비율이 다른 연령층을 압도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큰 사상 사고도 빈번해지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박요한/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처럼 밟았을 때 급가속하는 상황을 정지하거나 10㎞ 정도 내외의 속도로 낮춰서 사고를 경감시키는 장치를 보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이는데요.]

일본의 경우, 신차 안전성 평가 기준에 페달 오조작을 막는 장치를 설치했는지 여부가 포함돼 90%가 넘는 신차에 방지 장치가 달려있습니다.

이미 출시된 차량 역시 제조사가 부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선 단 한 종만 방지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기준 마련에 나서기로 했지만 의무 조항은 없어 제조사 참여가 얼마나 이뤄질진 미지숩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Honda']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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