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저가형 트럭 캠퍼가 해외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중국 업체 아이이먼(Aiymen)이 제작한 ‘하오워(Howo) 컴포지트 캠퍼’로, 출고가 기준 약 2,000만 원대에 불과한 가격으로 눈길을 끈다.
하오워 캠퍼의 정확한 판매가는 약 2,006만 원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배송비 약 758만 원을 더해도 3,0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동급 유럽산 혹은 미국산 트럭 캠퍼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오워는 외관과 내부 구성, 기능 면에서 제법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외형은 복합소재 보드를 사용한 박스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캠핑용 어닝, 외부 조명, 루프캐리어용 사다리, 리커버리 보드 장착대 등 기본적인 캠핑 사양을 고루 갖췄다. 다만, 일부 사양은 옵션일 가능성도 있다.
내부 역시 의외로 고급스럽다. 총 여섯 가지 레이아웃 중 선택이 가능하며, 밝은 톤의 우드 베니어 마감과 간접조명이 조화를 이뤄 유럽형 캠핑카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 후면 도어를 통해 들어가면 우측에 주방 블록, 좌측에는 화장실 공간이 배치돼 있다. 화장실은 두 부분으로 나뉘며, 한쪽은 변기와 수납 선반, 다른 쪽은 세면대와 추가 수납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면에는 냉장고와 거실 공간, 오버캡 침실이 마련돼 있다. 4인용 다이넷은 침대로 전환할 수 있어 최대 4명이 숙박 가능한 구조다. 차량에 따라 적재 가능한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나, 구체적인 적재 중량, 트럭 호환 정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판매처가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등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난방 및 냉방 시스템, 물탱크 용량, 배터리 용량, 태양광 패널 지원 여부 등 주요 스펙도 일부 누락돼 있으며, 사후지원이나 품질 보증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20만 원짜리 전자제품도 사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2,000만 원짜리 캠퍼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무작정 주문하는 건 모험에 가깝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하오워 캠퍼는 가격 대비 사양만 놓고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가성비’라는 단어가 점점 주목받고 있는 시장 흐름 속에서, 중국산 트럭 캠퍼가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