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ORNAMENTS
은퇴 후 전원생활이라는 꿈을 담기 위한 터전. 더 오래 더 여유로운 꿈을 누릴 수 있도록 자연 근접에 실용적인 친환경을 아치형 회랑에 엮어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북도 보은군
대지면적 : 691㎡(209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240.36㎡(72.70평)
연면적 : 232.45㎡(70.31평)
건폐율 : 34.74%
용적률 : 33.64%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5.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
단열재 : PF보드 120㎜
외부마감재 : 벽 – 두라스택 솔리드 타일, STO 스터코 / 지붕 - VM Zinc(PIGMENTO Green)
담장재 : 노출콘크리트, UHPC 콘크리트 패널, 두라스택 큐블럭(U500)
창호재 : 살라만더 PVC 시스템 창호
구조용 열교 차단재 : TBBlock
에너지원 : 지열난방, 태양광, 전기
전기·기계·설비 : 한길이앤지
구조설계 : SDM 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무일건설
설계·감리 :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
은퇴를 앞둔 부부에게 시골집은 오랜 꿈이지만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손수 정원을 가꾸고 텃밭을 일구는 낭만적인 풍경 뒤에는 끝없는 노동과 관리, 그리고 도시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불편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이 그랬다. 설계 초기에 그라스 조경이 우거진 낭만적인 전원주택을 그렸지만, 부부의 현실적이고 견고한 생각 앞에서 나름의 새로운 방향을 잡았다.
“자연에 가까이 있되, 어느 정도의 거리는 두자. 정원과 텃밭 일은 보람 있는 취미가 되어야지 중노동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정원의 상당 부분을 관리가 쉬운 소재로 바꾸고, 자연의 풍경은 시각적으로 가깝게 두되 관리의 부담은 최소화해 다듬었다.
이 집의 외부 공간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니다. 성격이 서로 다른 마당과 통로를 곳곳에 두었다. 남측의 정원은 나란히 자리 잡은 텃밭과 함께 일상생활의 외부 공간 역할을 한다. 거실 북측의 중정은 산기슭으로 이어지며, 거실에 앉은 채 즐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자연’이 되도록 계획했다. 본채 전면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회랑은 외부 활동 중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반 외부 공간으로, 전통 주택의 깊은 처마와 마루의 역할을 한다. 그 회랑 끝의 썬룸은 외부 같지만, 내부인 유리 공간으로, 한겨울에도 햇볕을 머금어 따뜻한 자리를 만든다. 이렇게 각기 다른 특성의 외부 공간을 거실을 중심으로 배치하여, 부부가 그날의 날씨와 기분에 따라 자연과의 거리를 달리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의도했다.
자연을 닮고 싶은 집이지만, 단열과 에너지의 측면에서는 단호한 분리가 필요했다. 5㎾ 태양광 발전 시스템, 지열 난방, 골조 노출을 통한 잠열 활용, 구조용 열교차단재, 줄기초 외단열. 이 다섯 가지 친환경 시스템은 그 결과다.
이 다섯 가지 설계 요소들이 부부가 앞으로 살아갈 집의 유지비를 낮추고, 일정한 실내 환경을 보장하며, 노년의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인 장치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집에서 친환경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매일의 쾌적함과 매달의 공과금 고지서에 그대로 반영되는 실용의 문제다.
이 집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엇갈린 두 개의 경사 지붕으로 구성되었다. 북측의 침실은 낮은 경사 지붕 아래 자리해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갖고, 남측의 거실과 동측의 취미실은 높은 경사 지붕 아래 빛이 가득 들어오는 환하고 활달한 공간이 된다. 이렇게 집은 한 가지 분위기로만 가득 차기보다 풍부한 일상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평면 또한 이 구분에 따라 명확히 구획했다. 사적 영역인 침실, 드레스룸, 욕실, 게스트룸을 북측에 모았고, 공적 영역인 거실, 주방, 취미실을 남측과 동측에 펼쳤다. 그 사이를 회랑과 중정이 자연스럽게 매개하도록 연결했다.
건축주가 값비싼 노력으로 집을 짓는 이유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태양광이 만드는 전기, 땅이 내주는 따뜻함, 콘크리트가 머금은 한낮의 햇볕, 그리고 회랑과 중정이 매개하는 자연의 풍경. 이 모든 요소가 모여 부부에게 건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선물할 수 있기를, 그래서 이 집이 그분들의 작은 무대이자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DETAIL




SECTION




PLAN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윤현상재 수입타일, 구정 원목마루 / 천장 – 구조노출면 스터코 마감(테라코트 데코)
욕실·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화강석(익산석)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모뉴멘타 디자인 제작 가구(천연 대리석 - 칼라카타 그린)
조명 : MUUTO 펜던트등(엠비트, E27), 필립스(다운라이트 등)
계단재·난간 : 평철 난간
현관문 : 대승 써티스 단열 현관문
중문 : 영림입업 스윙도어
방문 : 주문 제작 히든도어(도장 마감)
붙박이장 : 모뉴멘타 디자인 제작 가구
글_ 건축가 문정환 :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

구성_ 신기영 | 사진_ 김한빛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6년 6월호 / Vol. 328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