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고등학생이 제안한 '전문가와 진로 멘토링' 시작

경남도는 청소년 진로계획을 뒷받침하고자 퇴직 교원, 기업 퇴직자, 교수 등을 활용한 '경남도와 함께하는 고등학생 진로 멘토링'을 추진한다.

창원시 마산여고 학생은 지난 18일 국립3.15민주묘지, 해양누리공원 김주열 열사 추모지에서 3.15 역사 관련 심화탐구 활동을 했다. 올해 3.15의거 기념 조형물을 만들 계획인데, 앞서 송성안 경남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와 신건수 건축학부 교수 설명을 들었다. 심화탐구 활동은 학생이 주제탐구계획서를 작성해 해당 분야 교수 등 전문가와 만나 활동을 하고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지역에서 조언자를 찾기 어렵다.

마산여고 학생들이 18일 '3.15 역사 관련 답사' 심화탐구를 주제로 국립 3.15민주묘지와 해양누리공원 김주열 열사 추모지에서 진로 멘토링을 했다. /경남도

지난 2월 김여정(17) 마산여고 학생은 박완수 도지사가 참석한 도민회의에서 인문계 고등학생이 진로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었다. 그는 "대학생과 진로 탐구, 퇴직한 선생님과 과목 심화탐구를 하면 좋겠다"며 "지도상담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인문계도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대학생과 퇴직한 중장년층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에 도는 교사, 대학교수, 퇴직 교원 등이 고등학생 맞춤형 진로 활동 조언자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올해 마산여고뿐만 아니라 창원용호고, 창원 무학여고, 진주고, 진주동명고, 김해장유고, 양산남부고 등 학교 7곳(과제 18개)에서 시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3.15 역사 관련 심화탐구 활동을 한 김여정 학생은 "상상이 현실이 돼서 기쁘다"며 "교수님 진로 지도로 관심 분야를 더 알게 됐고 꿈을 이루고자 애쓸 것이다"고 말했다. 마산여고 진로담당 교사는 "심화탐구 활동을 위해 관련 학과 교수 지도를 받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며 "이번 진로 멘토링 사업은 학생뿐만 아니라 진로 지도 교사에게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마산여고 학생들이 18일 '3.15 역사 관련 답사' 심화탐구를 주제로 국립3.15민주묘지와 해양누리공원 김주열 열사 추모지에서 진로 멘토링을 했다. /경남도

윤인국 도 교육청년국장은 "진로 멘토링 사업을 더욱 확대해 도내 학생이 경남에서 미래를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