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불기소에…한동훈 "적극적으로 국민께 설명해야"

안재용 기자, 박상곤 기자 2024. 10. 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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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이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기로 한 데 대해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한 당 대표의 임무"라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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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17.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이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기로 한 데 대해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부에서 수사기록을 다 알 수 없으니 제가 판단하기 어렵지만 오늘 검찰 설명은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고발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를 불기소 처분한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후 약 4년6개월만이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되는 것을 인지했거나, 주가조작 일당과 사전에 연락한 뒤 시세조종을 목적으로 주식을 거래했단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침에 말한 것처럼 국민 우려를 불식시켜드릴 수 있는 조치를 신속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김 여사와 관련된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게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이 국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나아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 한 대표는 해당 발언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해당 질문에 "어떤 특정 절차를 말하는 게 아니고 너무 당연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라며 "여러 가지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중 수용할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법안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에서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소통하는 방법은 꼭 만나야만 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만나서 어떤 말 할지 미리 리스트업을 지금 해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한 당 대표의 임무"라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중요한 건 어떤 게 국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옳은 정치인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이다) 거기서 이견이 있는 걸 갈등이라 표현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저희가 뭉치고 화합해야 하는 건 한가지다. 국민을 위한 정치, 민심을 따르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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