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늑구 논란’ 해명하다 지쳤나… “당분간 소식 전달 안 해”

오월드가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 소식을 당분간 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월드는 늑구 복귀 이후 먹이 섭취 모습 등 늑구 근황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는데, 일부 네티즌이 먹이를 제공하는 방식과 환경이 비위생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오월드는 22일 공지를 통해 “그동안 늑구 상태에 대해 걱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늑구는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늑구에게 무엇보다 평온하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완전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늑구의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늑구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고, 본래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점에 다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며 “늑구가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앞서 오월드는 지난 20일 늑구가 바닥에 놓인 먹이를 먹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이런 환경이 비위생적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시멘트 바닥에 녹슨 철창이 안타깝다” “이런 영상 올리지 말고 환경 개선이나 좀 신경 써라. 예민한 상태인데 식사 중 촬영하는 것도 보기 불편하다” “밥을 그릇에 주지 왜 시멘트 바닥에 주냐” 등이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오월드는 이튿날 “그릇에 먹이를 제공할 경우, 그릇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해 섭취를 꺼릴 수 있어 바닥에 놓인 먹이를 섭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는 늑대의 자연스러운 먹이 섭취 방식”이라며 “기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도 했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야생동물인 늑대는 평소 먹이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지 않는다”며 “늑구는 현재 예민한 상태로,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주면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영상의 장소는 임시 격리 공간”이라며 “회복 후 늑구는 원래 살던 ‘늑대 사파리’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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