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이앤씨, 이동식 모듈러 주택사업 본격 진출…디자인 차별화 '방점'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이동식 모듈러 주택사업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도입한다. 이는 최근 모듈러 주택이 탄소배출, 건축물쓰레기 절감 등 친환경 건축 기술로 각광받으면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준비중인 모듈러 주택은 기존 획일적인 '레고형 주택' 형식에서 벗어난 오각형 형태를 띠고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자회사 포스코에이엔씨는 지난달 특허청에 '이동식 모듈러 주택'의 새로운 디자인 특허를 출원 완료했다. 해당 디자인 특허를 보면 네모 반듯한 직육면체 형식이 아닌 오각형 전면부와 후면부로 구성됐으며 상단부 천장은 삼각 구조로 돼있다. 해당 건축물은 금속, 유리, 합성수지 등으로 제작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본적인 모듈러 주택에 대해서는 여러 실적들을 가지고 있고 기존 모듈러 주택 대비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낸 디자인 특허"라며 "포스코에이엔씨를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모듈러 주택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고 앞으로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이앤씨가 지난달 출원한 '이동식 모듈러 주택' 디자인 특허. (사진=특허청)

모듈러 주택 시장 급성장…국내 건설사 속속 합류

그간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600억원을 밑돌던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21년 1457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모듈러 주택은 기둥·슬래브(판 형태의 구조물)·보(수평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재) 등 주요 구조물 제작과 건축 마감을 공장에서 미리 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기존 방식 대비 최대 50% 공기(건설 기간) 단축은 물론 소음, 분진, 폐기물 발생량도 적고 철거 작업도 용이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모듈러주택은 90% 이상 재활용 가능한 철골 구조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건설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이 44% 정도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또 설계·구조·시공 등 전통적인 기술 분야 외에 생산·운송·조립 등 다양한 부가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돼 건설 분야 첨단 융합기술의 집약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국내 건설사들은 모듈러 주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시장에 속속 합류해왔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필두로 지난달 국내 B2C(Business To Consumer) 단독주택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볼트 기반 무용접 커넥터' 기술 등을 도입하는 동시에 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모듈러주택이 건설 기능인력 고령화 및 숙련공 부족 등 주택건설산업이 마주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모듈러주택 정책협의체'를 꾸리는 등 모듈러주택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모듈러 주택이 주거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은 매년 전체 주택 공급의 15%에 해당하는 약 15만 가구가 모듈 주택 형태로 지어진다. 미국에서는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1000만 가구가 모듈러 주택에 거주 중이다.

포스코에이앤씨의 '이동식 모듈러 주택' 도면. (사진=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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