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천국, 유지비 깡패” 기아 모닝 신형, 아쉬움도 있지만?

2004년 출시 이후 국내 대표 경차로 자리잡은 기아 모닝이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누적 판매만큼 오랜 세월 사랑받은 차량인 만큼, 이번 변화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 차를 오랫동안 소유했던 필자의 누나와 함께 여러 번 동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형 모닝의 특징을 정리해 봤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외형 디자인입니다. LED 라이트를 포함한 전면부 조명은 한층 날렵해졌고, 전반적인 디테일도 세련됐습니다. 다만 일체형 구조라 하나만 교체가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실내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인터페이스가 개선되었고, 2열 공간도 이전보다 넓어졌습니다. 완전한 전동 트렁크는 아니지만 적재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넓게 확보되어 실용성도 좋습니다.

등급은 트렌디(1,315만 원), 프레스티지(1,485만 원), 시그니처(1,655만 원)로 구성되어 있고, 기존 2세대 대비 약 100만 원 정도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풍시트, 스마트 크루즈, 차로 유지 보조 등 고급 사양이 추가되었기에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입니다. 물론 몇몇 기능은 옵션으로 따로 추가해야 하지만, 기본 안전 장비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파워트레인은 998cc i3 자연흡기 MPI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됩니다. 최고출력은 76마력, 최대토크는 9.7kg.m이며, 도심 연비는 약 13

14km/l, 고속도로는 16

18km/l 수준입니다. 경차치고는 무난한 성능이지만 출력 면에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수동 사이드 브레이크, 부재한 패들시프트 등은 보급형 차량의 현실이지만, 경차 특유의 간편함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단점도 존재합니다. 일부 구형 모델에서 발생하던 겉벨트 소음이 여전히 지적되며, 저등급 트림에서는 2열 헤드레스트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가끔 먹통이 되는 이슈도 보고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은 골목길, 번화가 주차장에서의 기동성, 유지비와 세제 혜택, 경제성 등은 여전히 ‘국민 경차’라는 명성을 지키기에 충분합니다. 경차의 본질에 충실한, 기아 모닝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