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의 모든 것, 멕시코 칸쿤 리조트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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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겨울

추위에 약한 나에게 뉴욕의 겨울은 너무나 힘든 계절이다. 평소 휴양지 여행에는 관심이 없지만, 겨울만 되면 따뜻한 태양 아래 늘어지는 휴식을 상상하고는 했다. 그러다 종일 밖에서 떨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야 했던 날, 나는 밤 집으로 돌아와 홀린 듯 구글과 스카이스캐너를 뒤졌다.

한겨울 성수기 뉴욕발 칸쿤행 왕복 항공권. 그나마 뉴욕은 국적기도, 취항사도 많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고 열심히 뒤적이면 저렴한 항공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신 수하물을 부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룬 쾌거였다.

화장품은 샘플 사이즈로 준비해 두었고, 현지에서 입을 옷은 당연히 모두 얇아서 짐이 되지 않았다. 가장 부피가 큰 물건이 크록스 슬리퍼. 그래도 이쯤이면 트렁크 없이도 얼마든지 휴양지에서 머물 수 있겠다고 자신했다.

이런 풍경이 필요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 좋은 호텔들을 찾아보는 데만 사흘. 여행의 콘셉트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기’이다. 올 인클루시브 중에서도 바다가 가깝고 음식이 맛있는 호텔이어야 했다.

그렇게 최종 선택한 호텔은 ‘그랜드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리조트 코랄 비치Grand Fiesta Americana Coral Beach Canun’. 고급 호텔이 즐비한 호텔 존 비치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전 세계 럭셔리 라인의 독립 호텔들을 보유하고 있는 프리퍼드 호텔 앤 리조트(Preferred Hotels & Resorts)의 멤버이기도 한 곳이었다.

그랜드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리조트 코랄 비치

호텔은 거대한 규모의 핑크빛 건물에, 내부는 온통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 덕분에 의사소통도 쉬웠다. 하루 세 끼에 디너쇼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이슬라 무헤레스섬 페리와 카누, 스노클링 등의 액티비티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말 그대로 호텔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호텔 룸
광활한 욕실

새소리를 들으며 조식을 먹는다. 마사지를 받고, 바닷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해변을 한 바퀴 걷고 오면 낮잠 시간. 한 시간 남짓 자고 일어나 수영장에 몸을 담갔다가 예약해 둔 식당으로 갈 준비를 한다. 공연 시간 10분 전 자리를 잡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본다. 코로나 맥주와 타코는 매일 먹어줘야 하는 기본템. 매일 반복되지만 지루할 틈 없다. 오히려 항상 다른 느낌이 들어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코로나 맥주
먹음직스러운 아보카도가 올라간 타코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 여름휴가만 되면 전 세계 클럽메드를 찾아다닌 적이 있다. 종일 먹고 마시고 현지 직원들과 노느라 정신없이 보내던 날들. 칸쿤에서의 시간이 모처럼 그러했다. 춥고 모질던 뉴욕에서의 현실은 까맣게 잊은 채 오로지 눈앞에 펼쳐지는 일들에만 충실했다.

호텔 수영장
호텔 수영장

다음 끼니는 어느 식당을 갈까? 바닷가에서 뒹굴거릴까, 수영장에 들어갈까? 피나 콜라다와 데킬라 무엇을 마셔야 할까? 그 모든 고민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이자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다.

호텔에서 즐긴 식사 #1
호텔에서 즐긴 식사 #2
식사와 함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놀다가 룸으로 들어가면 어느새 먹을 것들이 가득 채워져 있고, 쓰레기는 비워져 있다. 오후면 턴다운 서비스로 새로이 가운과 초콜릿이 놓여 있던 침대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룸에서 보이는 바다가 아름다워 하염없이 멍때리기를 하는 것도 과분하게 행복했다. 그러니 호텔에 도착한 첫날 나는 직감했던 것이었다. “이곳을 떠날 날이 되면 얼마나 슬플까.”

호텔 앞 바다

사람마다 돈을 버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좋은 차, 멋진 집, 단란한 가족, 아이의 성장. 내가 대신 선택한 건 기꺼이 온 힘을 바칠 나의 일과 일 년에 두세 번 일에서 멀리 떠나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여행이다. 칸쿤은 나의 인생 기대치를 최고 수준에서 만족시켜 준 곳이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잠시나마 스쳐 지나가는 바다의 모습조차 놓치기 아쉬워 창가에 꼭 붙어 앉아 눈으로, 가슴으로 새겨놓았다. 칸쿤에서의 휴일, 열심히 일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글·사진 조은정

최소 2개월에 한 번은 비행기를 타줘야 제대로 된 행복한 인생이라고 믿는 여행교 교주. <미국 서부 셀프트래블>, <뉴욕 셀프트래블> 외 여러 권의 저서가 있는 베스트셀러 직딩 여행작가. 현재 뉴욕에서 지내고 있다.


브릭스 매거진이 추천하는 칸쿤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1. 아틀리에 플라야 무헤레스(ATELIER Playa Mujeres)

아틀리에 플라야 무헤레스

칸쿤 공항에서 차량으로 35분 거리에 있는 아틀리에 플라야 무헤레스는 총 539 객실의 성인 전용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이다. 기본 객실이 주니어 스위트로 나무와 대리석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이보다 상위 객실은 '인스피라 스위트' 카테고리로 분류되며, 인스피라 투숙객 전용 라운지와 해변, 루프탑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버틀러 서비스도 제공된다.

멕시코, 이탈리아, 지중해, 아시아 퓨전, 일식 등 무려 열 개가 넘는 식당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플라워 아트, 클레이 워크숍을 비롯한 액티비티에 아쿠아 줌바, 필라테스, 카약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밤에는 샌드쇼, 라이브 뮤직, 빙고 나이트 등으로 여흥을 돋운다.

주니어 스위트룸
욕실
로비
리조트 전경

2. 그랑벨라스 리비에라 마야(Grand Velas Riviera Maya)

그랑벨라스 리비에라 마야

그랑벨라스(Grand Velas)는 멕시코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리이베라 마야는 하이엔드급의 시설과 함께 프로페셔널한 호텔 스태프들의 서비스가 좋은 호텔입니다. 총 539 객실로 콘셉트가 다른 세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칸쿤 공항에서는 차량으로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정글 콘셉트의 The Zen Grand, 바다와 메인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The Ambassador, 해변가를 따라 위치한 바다 전망의 The Grand Class 등 각 구역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으며, 드넓은 호텔 부지를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940년대 파리를 재현한 프렌치 레스토랑부터 정글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식당까지 8곳의 F&B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벌꿀 테이스팅, 돌고래와 함께하는 수영, 스쿠버다이빙도 그랑벨라스 리비에라 마야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입니다.

스위트룸
멕시코의 유명 아티스트였던 프리다 칼로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파인 퓨전 레스토랑
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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