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경선 첫 토론…정원오 향해 “李정부 부동산 기조와 역행” 십자포화

김윤정 2026. 3. 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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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9일 첫 합동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여론조사 지표상 선두를 달리는 정원오 예비후보의 주택 공급 공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현희, 박주민, 정원오 후보는 오 시장의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계승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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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전현희 등 “정원오 정책은 공공임대 축소·집값 상승 초래…정부와 엇박자”
주택 공급 확대엔 5명 모두 공감대…민간·공공 역할 비중 두고는 뚜렷한 시각차
오세훈 시정 평가도 도마 위…신통기획 ‘계승’, 한강버스·동대문디자인플라자 ‘폐기’
19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배·김형남·전현희·정원오·박주민 예비후보. [SBS 방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9일 첫 합동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여론조사 지표상 선두를 달리는 정원오 예비후보의 주택 공급 공약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나머지 주자들은 정 후보의 정책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인 부동산 안정화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주민 예비후보는 정 후보가 내세운 ‘시세 70~80% 수준 민간 분양 아파트 공급’ 공약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해당 정책이 추진되면 가뜩이나 확보하기 어려운 공공임대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상충한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예비후보 역시 성수동 일대의 상가 임대료 급등 현상을 거론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전 후보는 “현재 성수동은 하루 임대료가 1000만원에 달하는 팝업스토어가 난립하는 등 젠트리피케이션이 심각하다”며 “정 후보가 조례로 이를 막았다고 주장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데, 자칫 오세훈 시장 때처럼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이 엇박자를 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영배 예비후보 또한 정 후보를 향해 주택 공급 관련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에 정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는 “실속형 분양주택이 늘어나는 만큼 일정 비율의 임대주택도 법적으로 함께 만들어질 수 있다”며 “저는 이재명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뜻을 함께하고 있는 후보”라고 맞받아쳤다. 구청장직 수행으로 인해 세부 공약 발표가 늦어졌을 뿐 정부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명이다.

서울 시내 주택 공급을 신속하게 늘려야 한다는 총론에는 5명 후보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론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공공청사 및 공공 유휴부지 활용과 지분 적립형 분양제도를 결합한 민간 개발의 ‘투트랙’ 전략을 강조했다. 반면 전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건설에 참여하는 공공 아파트 중심의 공급 확대를 역설했다. 김형남 예비후보는 청년 월세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다가구 주택이나 빌라를 시가로 매입한 뒤 임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현직인 오세훈 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와 향후 취사선택을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전현희, 박주민, 정원오 후보는 오 시장의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계승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정책 취지 자체는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폐기해야 할 정책으로는 전 후보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박 후보와 김영배 후보가 한강버스를 각각 지목했다. 김형남 후보는 오 시장 체제에서 무너진 여성과 청년 안전망 회복을 시급한 과제로 내세웠고, 정 후보는 폐기할 정책이 너무 많다며 엠보팅(시민온라인투표)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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