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IFBB 프로 선수+최장수 치어리더’ 배수현 치어리더의 목표, “유일무이한 치어리더가 되고 싶다”

본 인터뷰는 11월 초에 진행되었으며,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배수현 치어리더는 2003년에 데뷔한 베테랑 치어리더다. 서울 SK에서 농구 치어리더로 데뷔한 후, 야구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이후 KCC와 DB 등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배수현 치어리더는 “제가 하는 일이 지금도 너무 재미있고,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어요. 제가 은퇴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치어리딩을 계속하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일을 누구보다 애정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어, 적응하느라 바빴어요.
대구에서 일하시는 건 어떤가요?
신기해요. 우선 팬 분들이 엄청 쿨하신 것 같아요. ‘이기면 좋은 거고, 지면 진 거고’ 약간 이런 느낌? 앞서 말씀 드렸듯, 한국가스공사에서 처음으로 일을 하다 보니, 그런 분위기가 신선했어요.
한국가스공사의 응원법은 어떤가요?
응원 동작도 그렇고, 한 번 들으면 흥얼거릴 수 있는 쉬운 멜로디가 많아요. 동작도 시원시원하고요. (이)수진이가 팀장이다 보니, 시원시원한 동작들이 많이 반영됐더라고요. 되게 파워풀하고 열정적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엄청난 베테랑이십니다. 치어리더 데뷔 당시가 기억나시나요?
2003년도에 데뷔했어요. 여자농구부터 시작했죠. 당시에는 여름리그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서울 SK에서 KBL 데뷔 시즌을 치렀고, 그 다음 해부터 야구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어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아버지가 야구를 되게 좋아하셔서, 저도 야구장을 자연스럽게 찾았어요. 그러다가 야구장에서 한 치어리더 언니를 보고 반했어요. 금색 머리에 너무 활짝 웃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 뇌리에 박혔어요. ‘나도 저 언니처럼 즐겁게 춤추고 싶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구단에 전화 걸었죠. “치어리더 하고 싶어요”라고요. 이렇게 무작정 밀어붙여서, 시작하게 됐어요.
좋아서 시작하셨는데, 지금도 재밌으세요?
저는 지금도 재밌어요(웃음). 너무 재밌고, 조금 더 재밌게 즐기고 싶어요. 또, 후배들도 잘 따라와 줘요. 너무 착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어서, 조금 더 재미있게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치어리더는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직업입니다. 체력적으로는 괜찮으세요?
오히려 지금이 더 좋아요(웃음). 운동을 하니까요. 어릴 때부터 기본적으로 복근 운동이나, 푸쉬업을 계속 했었고요. 계속 춤을 춰야 하니,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버릇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요.
농구의 매력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도파민이 좀 많이 터지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매 순간 박진감이 넘쳐요. 다른 스포츠보다 에너지도 더 느껴지고요.
그렇다면, 농구 응원의 특징은 어떤 건가요?
시간이 짧고, 빠르게 진행돼요. 그래서 완전 올인해야 하고, 완전 집중해야 해요. 버저가 울리면, 빨리 뛰어나가서 세팅해야 하고요. 또, 앞에 있는 팬들이랑 스킨십도 많이 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팬들과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IFBB 프로 선수이기도 하잖아요.
본업이 치어리더고, 부업이 비키니 프로 선수예요(웃음). 일에 지장을 주지 않게, (비키니 프로 선수 또한)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요. 어쨌든 ‘내가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생각이 강해요.
많이들 궁금해하실 텐데,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IFBB 비키니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다이어트하는 것과는 조금 달라요. 닭가슴살만 먹는 게 아니라, 다양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해요. 그래서 계란 흰자와 흰살 생선도 먹고, 소고기도 먹어요. 채소도 많이 먹고요. 오트밀과 고구마 같은 탄수화물도 먹어요. 그리고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구성을 저울로 잰 후, 그 무게로 식단을 해요. 특히, 대회 준비할 때는 더 엄격하게 하고요. 그리고 대회 종료 후에는 하루에 2~3끼 정도 식단을 하는데, 일반식을 먹을 때도 단백질을 필수로 삼고 있어요.
역대 최고령 치어리더이십니다. 오래 하셔야죠(웃음).
‘언제까지 해야지’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내가 스스로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이 들 때, 그만두고 싶어요. 주변에서 “나이 많으니까 그만해”라고 해서 그만하는 게 아니라, 제 의지로 “이만하면 됐다, 여기까지 충분히 했다”라는 생각을 할 때, 그만두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 몇 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어떤 치어리더로 남고 싶으세요?
유일무이한 치어리더로 남고 싶어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런 치어리더는 없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제가 (비키니 프로 선수로서) 해외 대회에 나가는 것도 그런 이유예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농구는 앉아서 보는 스포츠다 보니까, 저희도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해요. 사실 좋은 건 아니에요(웃음). 그렇기 때문에, 일어나서 저희랑 같이 응원을 해주시면,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웃음). 앉았다 일어났다 하게 되면, 하체 혈액 순환이 좋아지거든요. 어쨌든 2시간 내내 앉아 있는 건 안 좋으니까, 일어나서 같이 응원해요. 운동한다 생각하고, 스포츠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 한국가스공사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요. 쿨한 우리 한국가스공사 팬 분들이니까, 응원도 쿨하게 해주세요!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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