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ERA-팀 타율 모두 최하위'… 실패로 끝난 키움의 외인 도박[초점]

심규현 기자 2025. 5.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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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소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지난해 도합 23승을 거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아리엘 후라도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

키움의 이후 행보는 더 놀라웠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었고 키움은 실패를 인정, 푸이그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야시엘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19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날까지 팀 타율(0.227)과 팀 평균자책점(6.03) 모두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이 지난해와 달리 투고타저이지만 키움의 타격 지표 하락세는 눈에 띈다.

특히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2명이나 기용했다. 지난해 저조했던 득점력을 보완하기 위한 승부수였지만 오히려 지난해 키움의 유일한 장점인 선발 경쟁력까지 잃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키움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64로 리그 7위였으나 올 시즌에는 5.65로 압도적 최하위다. 

이러한 배경에는 키움이 기대를 모았던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도 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는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뒤 어깨 부상으로 개점휴업이다. 김윤하는 9경기 8패 평균자책점 7.13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갔고 김선기(선발 6회), 조영건(5회)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그렇다고 팀 타선이 강화된 것도 아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즌 기준 키움의 팀 타격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유일하게 음수(-1.55)다. 기대를 모았던 카디네스는 타율 0.224 OPS(출루율+장타율) 0.695 4홈런 23타점, 푸이그는 타율 0.212 OPS 0.625 6홈런 20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결국 키움은 실패를 인정, 두 선수 중 푸이그의 방출을 최종 결정했다.

키움은 19일까지 14승(35패), 승률 0.286으로 압도적 최하위다. 과연 키움이 알칸타라와 함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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