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밟으면 경품 목발 하하하…” 정봉주, 다리잃은 병사 조롱 논란
그 2년전 DMZ 국군 장병들 北지뢰에 다리 잃어
鄭 “당시 즉시 영상 내리고 당사자에 전화로 사과”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하하하하…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하하하하…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나꼼수 출신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꺾고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자, 그가 2017년 했던 이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이 발언으로부터 불과 2년 전 국군 장병이 북한의 DMZ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는 참사가 있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6월1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김창수 당시 코리아연구원장(훗날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곧 있으니 마식령 스키장-금강산-DMZ 공포 투어-설악산-평창을 잇는 복합국제관광단지를 만들면 좋을 것’이란 주장을 하자, 정 전 의원이 끼어들며 내뱉은 말이었다.
12일 이 발언이 다시 조명됐다. 온라인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정 전 의원이 2015년 8월4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했던 비극적인 사고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당시 육군 제1보병사단 소속이었던 하재헌 하사는 DMZ 순찰 도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었다. 함께 순찰을 돌던 김정원 하사는 하 하사를 부축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도중 또 다른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었다.
더욱이 민주당에서는 참사 일주일 뒤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했던 말도 당시 논란이 됐던 바 있다. 문 당시 대표는 다리가 절단된 채 국군수도병원에 누워있는 김 하사를 찾아가 웃는 얼굴로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싶다든지 그런 소망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감능력’ 등의 제목을 붙인 영상이나 사진으로 제작돼 온라인에서 퍼졌고,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12일 기준 검색이 되지 않도록 처리된 상태다.

12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정봉주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화수분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가 DMZ 발목지뢰를 언급한 건 비뚤어진 국가관이며,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이어 “정 후보는 2019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사태 관련 당에 반대 의견을 낸 특정 정치인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쏟아냈다. 당시 욕설 중 겨우 거론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다. 퍼부어대는 막말과 욕설은 거리낌이 없어 보였다”며 “정 후보는 과거 유튜브 콘텐츠를 전부 삭제한 상태라고 하는데, 그런다고 해서 국민들의 기억에서까지 삭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13일 소셜미디어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 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강북을을 포함한 지역구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정 후보의 공천 소식을 알렸다. 비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은 이 경선에서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라는 이유로 경선 득표율 30% 삭감 페널티를 받았고, 정 전 의원에게 지역구 후보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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