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이지만 묵직한 손흥민의 '북런던 더비' 준비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이성필 기자 2024. 4.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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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2주 동안 선수들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했다. 아스날전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뉴캐슬전으로 인해서 분위기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훈련을 통해 분위기를 올리고 있으며,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고 싶어 한다. 책임감들이 분명히 경기장에서 나올 것이다. 이번 경기가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경기장에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손흥민은 아스널전에 꽤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시즌 초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첫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의 멀티골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아스널 원정에서 처음으로 2골을 터트린 토트넘 선수 기록이었다.
▲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넣었던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통산 195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각오와 의지는 통할까.

토트넘 홋스퍼는 2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아스널전을 치른다. 승점 60점의 토트넘은 5위를 달리는 중이다.

시즌 막판으로 오면서 모든 경기는 소중하게 다가온다. 특히 토트넘에는 남다르다. 4위 애스턴 빌라(66점)에 두 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6점 차 5위다. 두 경기에 다 이겨야 동률이 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싸움을 끝까지 할 동력을 얻게 된다.

공교롭게도 분수령이 될 경기가 북런던 더비다. 아스널(77점) 역시 숨이 막히는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76점)와는 1점 차다. 지난 시즌 막판 맨시티에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쳤던 아스널 입장에서는 중요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토트넘을 우승으로 가는 과정에 희생양을 만들어야 한다.

아스널은 UCL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무1패로 밀리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컵이나 FA컵은 일찌감치 떨어져 오직 리그에만 올인해야 한다. 하필 북런던 더비는 아스널의 우승 경쟁력을 시험할 가장 좋은 기회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결국 기댈 인물은 손흥민이다. 해리 케인이 시즌 시작 전 뮌헨으로 이적해 토트넘 공격에 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15골 9도움을 해내며 문제없이 이끌고 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히샤를리송의 복귀 가능성까지 생겨 여유가 더 생겼다.

아스널전에서 도움을 한다면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하게 된다. 2019-20 시즌 11골 10도움, 2020-21 시즌 17골 10도움의 기록과 동행한다. 이타적이면서도 자기 능력을 보이는 공격수의 지표인 두 자릿수 골과 도움 앞에 선 손흥민이다.

▲ 손흥민 ⓒ연합뉴스/REUTERS
▲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종합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손흥민이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0-4 패배를 반성하며 "스스로 용납하기 어려운 결과와 경기력이었다. 팀으로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한다. 다시 반등하리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팀이 애매한 상황이 아니라 더 잘 싸워야 할 수 있는 조건에 도전한다며 "(팀적으로) 동기부여는 다른 경기들과 비교해 훨씬 높다. 북런던 더비가 팀과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안다. 이 대단한 경기를 위해 엄청난 한 주를 보냈다. 제대로 준비해야 하고 우리 플레이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아스널은 2003-04 시즌 이후 20년 만의 우승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 지난 6라운드에서는 양팀이 2-2로 비겼다. 아스널이 로메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넣자,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

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 부카요 사카가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이 또 빠른 공격 전개로 골을 넣으며 팀 패배를 막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스널전 19경기 출전해 7골 5도움으로 양팀 현역 선수 중 가장 기록이 좋다. 북런던 더비에서 역대 4번째 골 기록이다. 두 골을 넣는다면 아스널의 전설 로베르 피레스의 9골과 동률이다. 1위는 14골의 케인이라 아직은 멀었다.

침착하게 같은 마음으로 아스널전을 준비한다는 그는 "아스널전이라도 특별한 동기부여는 생기지 않는다. 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나선다. 모든 경기가 저의 존재를 보여줄 기회다. 누가 득점하는가도 중요하지 않다"라며 오직 이기는 것에만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북런던 더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며 손흥민을 높게 띄웠다. 그는 "아스널전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다. 경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기에 라이벌인 아스널이 선두에 오르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 아스널전은 그저 강한 상대에게 우리를 시험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전부다"라고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이어 "(손흥민의 경험이) 필요하다. 그런 경험을 갖고 있지만, 최소 2~3명의 선수는 처음 북런던 더비를 치를 것이다. 선수들은 북런던 더비를 이미 경험했던 동료에게 의지해야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큰 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저 역시 손흥민이 빅매치에 대한 기다림이 있다는 것을 안다"라며 강력함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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