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살 때 됐는데.." 구매 적기는 이때입니다.

매해 여름, 더 뜨겁고, 더 습해진다. 아직까지는 냉기와 함께 습도까지 낮춰주는 에어컨이 더위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에어컨은 설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모든 방마다 필요한 경우에는 천장 매립형을, 25평 미만의 공간에서 사용하려면 거실과 안방을 커버할 수 있는 2in1 에어컨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면적이 작은 공간이나 원룸에는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창문이 있다면 창문형 에어컨까지 고려할 수 있다.

이번 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나 '집중호우'로 시작되는 뉴스 타이틀을 접할 가능성이 크다. 숨 막히는 더위와 불쾌한 습도를 몸소 경험하지 말고 다나와의 구매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다나와 리서치를 참고해 언제, 어떤 에어컨을 구매해야 될지 고민해 보자.


온라인 시장 판매량 1위는 '벽걸이 에어컨'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최근 에어컨 구매 트렌드를 살펴보면 벽걸이 에어컨이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를 이어 2in1 에어컨, 스탠드 에어컨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2022년 전후로 창문형 에어컨의 유행이 시작됐고 이에 다른 형태의 에어컨 판매량이 일부 줄었다. 최근 5년간 에어컨 구매 시기를 살펴보면 평균 7월 초에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였기 때문에 올해 에어컨이 필요하다면 지금이 구매 적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원하는 제품이 품절되어 무기한 생산을 기다릴 수 있으므로 빠른 결정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뺏고 뺏기는 점유율, 원인은 '창문형 에어컨'

최근 5년간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벽걸이 에어컨과 2in1 에어컨은 2020년 약 67%까지 점유율을 높였으나, 2021년 창문형 에어컨의 등장으로 소폭 하락했다. 엄밀히 따지면 창문형 에어컨은 벽걸이 에어컨과 비슷한 포지션이지만 설치 방법의 차이로 인해 선호도가 나뉜다. 이에 창문형 에어컨의 점유율은 최대 20%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동식 에어컨은 일반적인 에어컨보다 번거롭고 냉기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어 서서히 판매량이 줄고 있다. 2024년 수치는 1~5월까지의 데이터만 반영됐기 때문에 이후 데이터가 집계된 시점에서는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냉방능력은 집 평수와 관계가 있다. 벽걸이 에어컨은 보통 2.3~3.6kW와 3.9~5.5kW 급으로 나뉘며, 각각 9평 미만, 10~15평 크기의 방을 위한 냉방능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 2in1 에어컨의 경우 스탠드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컨의 결합으로 보다 넓은 면적을 커버한다. 6.5kW 급은 16~24평, 7.0kW은 34~36평의 집을 커버할 수 있다. 냉방능력 기준 판매량으로 비교하면 벽걸이 에어컨은 ~3.0kW 대 제품이 72%로 가장 많이 판매되었고, 2in1 에어컨은 ~7.0kW 대 제품이 53%, ~8.0kW 대 제품이 40% 판매되었다. 따라서 벽걸이 에어컨은 9평 미만의 방을 커버하는 제품이, 2in1 에어컨은 34~40평대 집을 커버하는 제품이 많이 팔린 것이다.


냉방능력의 차이만큼 소비전력도 차이 난다. 벽걸이 에어컨은 1.0kW 급 이하의 제품이 79%, 2in1 에어컨은 ~2.5kW 급 제품이 81%로 집계되었다.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냉방능력 1, 2위(3~4kW)의 제품이 여기에 속하며, 2in1 에어컨의 경우 1, 2위(7~8kW)의 제품이 여기에 속해 냉방능력 그래프와 비슷한 모양새다.


에어컨의 메인 면적은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방 면적과 동일하지만, 2in1 에어컨은 거실 면적(집 전체 평수의 절반) 기준이다. 벽걸이 에어컨은 6평대의 제품이 51%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그 뒤를 이어 7평(20%), 10평(11%) 순으로 나타났다. 2in1 에어컨은 17평이 59% 판매됐으며, 18평(22%), 19평(12%)로 나타났다. 냉방능력으로 환산한 집 크기는 34평, 36평, 38평 순이다.


각 브랜드로 판매량을 살펴보자 벽걸이형 에어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삼성전자(36%)이며, 간발의 차로 캐리어(32%)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LG전자(24%)로 1~3위 브랜드가 대부분의 점유율(92%)을 갖었다. 2in1 에어컨은 삼성전자(49%)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고 LG전자(44%)가 뒤를 이었다. 벽걸이 에어컨에서 2위를 차지한 캐리어 에어컨의 판매량은 5%로 비교적 낮았고 3위에 랭크되었다.


●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슬림 AR07C9150HZS'

7평형 제품이며, 냉방능력을 2.8kW, 소비전력은 0.76kW의 제품이다. 인버터를 이용한 절전 모드로 전기료가 절약이 되며, 스마트폰 제어 자기진단, 필터 청소 알림 기능을 탑재했다. 가격은 1,387,090원

● 캐리어 'DRCD061FAWWSD'

6평형 제품으로 냉방능력은 2.3kW, 소비전력은 0.66kW이며,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에너지 효율은 4등급이며, 2022년형 제품이지만 가격이 365,230원으로 저렴해 여전히 인기가 많다.

● LG전자 '휘센 SQ06EA1WCS'

2024년 최신형 제품으로 6평의 메인 면적을 갖고 있다. 냉방능력은 2.3kW, 소비전력은 0.69kW. 듀얼 인버터 방식으로 싱글 인버터에 비해 소비전력과 소음은 더 낮다. 가격은 536,770원

● 위니아 'MKRV06GHA'

6평의 방을 커버할 수 있는 에어컨으로 냉방능력은 2.3kW, 소비전력을 0.81kW을 보인다. 인버터 방식의 절전 기능을 갖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은 5등급이다. 가격은 424,960원


● 삼성전자 'Q9000 AF17B6474TZRS'

2022년형 제품으로 17+6평형의 에어컨이다. 냉방능력은 7.0kW, 소비전력은 2.2kW이며, 인버터 기술을 탑재하여 에너지 등급은 비교 대상 중 유일하게 3등급으로 낮은 편이다. AI 운전, AI 건조 기능이 있으며, 가격은 1,199,990원

● LG전자 '오브제컬렉션 휘센 타워 히트 FQ17HDNHC2'

프리미엄 라인의 2023년형 에어컨으로 17+6평을 커버한다. 냉방능력은 7.0kW, 소비전력은 1.8kW이며, 듀얼 인버터 기술이 적용되었고 에너지 등급은 2등급이다. AI 운전, AI 건조 기능이 있으며, 가격은 4,172,180원

● 캐리어 'The Premium AI 에어로 18단 OSCB231AAWWMDG'

23+6평형의 대형 에어컨으로 냉방능력은 8.3kW, 소비전력은 2.05kW이며, 인버터 기술이 적용되었고 에너지 등급은 2등급이다. AI 운전 기능이 있으며, 가격은 1,673,100원

● 위니아 '웨이브 SPVW17GWESMG'

17+7평을 커버하는 2023년형 에어컨으로 냉방능력은 7.0kW, 소비전력은 1.95kW이며, 인버터 기술이 적용되었고 에너지 등급은 2등급이다. AI 건조 기능이 있으며, 가격은 1,459,660원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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