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앞두면 가장 궁금한 것이 있다. "그래서 얼마가 있어야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물론 집이 있는지, 연금을 얼마나 받는지, 부부인지 혼자인지에 따라 필요한 돈은 크게 달라진다. 그래도 현재 생활비와 앞으로 살아갈 기간을 계산하면 대략적인 기준은 만들어볼 수 있다.

현금성 자산 1억 원 + 생활비를 충당할 연금이 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으로 기본생활비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목돈은 매달 생활비로 꺼내 쓰기보다 갑작스러운 의료비와 집수리비 등에 대비하는 비상자금 역할을 한다. 특히 주거가 안정돼 있다면 1억 원의 금융자산도 상당한 안전망이 될 수 있다.

집이 있고 금융자산 2~3억 원 정도가 있다
65세 이후 20년 이상을 산다고 생각하면 매달 100만 원의 부족한 생활비도 20년이면 단순 계산으로 2억 4천만 원이다.
여기에 연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대출 없는 집까지 있다면 생활비 때문에 자산을 급격하게 소진할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다. 다만 의료비와 물가 상승까지 고려해 여유자금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평생 들어오는 연금 + 3억 원 안팎의 금융자산 + 내 집'이 있다
노후에서 강력한 것은 큰 목돈 하나가 아니라 이 세 가지가 함께 있는 구조다. 국민연금 등으로 매달 기본생활비 상당 부분이 들어오고, 주거비 부담이 적으며, 2~3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까지 있다면 갑작스러운 지출에도 대응하기 훨씬 수월하다.
물론 생활 수준에 따라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평범한 생활비를 기준으로 상당히 든든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노후의 진짜 여유는 통장에 얼마가 있느냐보다 매달 들어오는 돈과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자산이 함께 있는 데서 나온다.

65살에 무조건 5억, 10억이 있어야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출 없는 주거, 꾸준한 연금, 2~3억 원 수준의 금융자산처럼 생활비가 쉽게 고갈되지 않는 구조가 중요하다.
결국 노후 준비의 핵심은 재산의 크기보다 남은 평생 돈이 끊기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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