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랑스러운 1등이 아니다. 3일 사직구장에서 한동희가 3타수 3삼진으로 침묵하면서 WAR 최하위 순위표에서 전준우를 제치고 단독 꼴찌를 차지했다.
WAR -0.77. 한동희 밑에 전준우(-0.66), 양석환(-0.65), 김재환(-0.61), 채은성(-0.51)이 있는데, 이 다섯 명의 이름을 보면 KBO 최근 스토브리그의 축소판이다.
3타수 3삼진, 홈런 0개

박스스코어를 보면 한동희는 이날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전체 성적도 처참하다. 타율 0.233, 홈런 0개, 삼진 21개.
상무에서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의 역대급 퓨처스리그 성적으로 '2군 배리 본즈'라 불렸던 선수가 1군에서 시즌 내내 홈런 한 개도 못 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퓨처스 최고의 타자"라는 말이 조롱으로 쓰이고 있다.
저 리스트가 대체 얼마야

WAR 꼴찌 다섯 명의 면면이 더 충격이다. 한동희(롯데), 전준우(롯데), 양석환(두산), 김재환(SSG), 채은성(한화). 이 다섯 명의 계약금 합산이 수백억 원에 달한다.

양석환 4+2년 최대 78억, 김재환 SSG 2년 22억, 채은성 6년 최대 90억, 전준우 4년 47억. 거기에 한동희도 롯데가 기대를 걸고 1루수 포지션 변경까지 감수한 선수다. 이 리스트를 보고 팬들이 "연봉이 다 얼마여"라는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
기회는 언제까지 줄 수 있나

5월 5일 고승민과 나승엽이 복귀하면 롯데 라인업 경쟁이 치열해진다. 한동희가 지금처럼 3삼진씩 치고 있으면 자리를 보장받기 어려워진다. 2군도 이미 한 번 다녀왔고, 이미 1군에서 충분히 기회를 받은 선수라는 시각도 있다.
김태형 감독이 "본인이 빨리 깨닫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 방법을 언제 찾을 수 있을지가 지금 한동희의 가장 중요한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