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한강 작가·뉴진스 하니' 패러디 역풍… "지나친 희화화"

배우 김아영이 'SNL코리아 시즌6'에서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패러디하고 있다. /사진=SNL 코리아 시즌 6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가 지나친 패러디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와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따라했는데 무분별한 패러디로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의 비판이 잇따른다.

지난 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쇼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6'에서는 배우 김아영이 한강 작가의 인터뷰 모습을 패러디한 모습이 담겼다.

한강 작가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눈을 거의 감은 듯한 표정, 고개를 내민 자세를 따라 한 김아영은 "수상을 알리는 연락을 받고는 처음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서는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어요"라며 수상 소감을 따라 말했다. 여기에 방청객들의 웃음소리가 더해졌다.

한강 작가는 지난 10일 스웨덴 한림원이 발표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의의가 크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외향적인 특성을 단순하게 희화화하는 것은 조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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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어눌한 한국어 발음까지 패러디… 인종차별·직장 내 갑질 희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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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예은이 'SNL코리아 시즌6'에서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를 패러디하고 있다. /사진=SNL 코리아 시즌6

뉴진스 하니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을 패러디한 장면 역시 논란이다. 하니는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는데 지난 6월 타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배우 지예은은 하니를 패러디하면서 최근 화제가 된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 의상을 따라 입고 나왔다. 이어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한국어를 흉내 내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출석하게 됐다"며 우는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외국인의 한국어 발음을 따라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꼬집었고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희화화하는 것은 문제라고 성토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