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도 못 하네'.. 결함 폭탄 국산 하이브리드 '이 모델'도 터졌다
11월 기준 올해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이 91.8%에 달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실적도 주목된다. 올해는 하이브리드 신차 라인업이 대폭 확대된 데다가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만큼 현대차그룹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다. 나머지 중견 3사 중 그나마 눈에 띄는 곳은 그랑 콜레오스로 새 국면을 맞이한 르노코리아뿐이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그리는 만큼 관련 결함 사례도 꾸준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기아 K8의 경우 지난 10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기아가 결함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대차 코나 차량의 하이브리드 결함 사례가 올라와 이목이 집중된다.
경고등 켜지더니 멈춰 섰다
올해 터진 것만 10건 넘겨
지난 8일 현대차 코나 동호회 카페에는 "운행 중 하이브리드 시스템 점검 경고등이 떴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약 6개월 전 코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고했으며, 당시 누적 주행 거리는 8천km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아침 운행 중 차가 너무 안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사로에서 경고등이 뜨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더니 차가 완전히 멈춰버렸다"고 전했다.
A씨는 "이전에 전방 센서 오류로 서비스 센터를 수차례 오간 적이 있다"며 "고속도로였으면 어쩔 뻔했냐"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해당 동호회 카페에서는 A씨의 사례와 유사한 결함 제보 게시물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올해 올라온 것만 10건 이상이었으며, 일부는 전방 및 후측방 안전 시스템, 차로 안전 시스템 등 다른 경고등 여러 개가 동시에 점등된 경우도 있었다.
하이브리드 전반의 문제
코나는 무상 수리도 아직
해당 결함은 경고등 점등 후 가속이 되지 않거나 엔진이 심하게 요동친 후 전기 모터만으로 잠시 구동되는 증상이 다수를 이뤘다. 다만 갑작스러운 동력 상실로 도로 한복판에 정차 후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사한 문제를 겪었던 기아 K5, K8, 스포티지, 현대차 그랜저, 쏘나타 등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무상 수리가 시행됐다.
하지만 코나 하이브리드는 아직 관련 결함에 대한 무상 수리 소식이 없다. 12월 23일 기준 2세대 코나에 시행된 무상 수리는 10건, 그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대상 무상 수리는 3건이다. 그나마 최근에 시행된 무상 수리는 12월 19일 엔진 피스톤 오일링 관련 건으로 올해 8월 8~9일 생산된 5대만 해당된다.
언제든 대형 사고 가능성 있다
리콜 조치 시급하다는 반응
아직 치명적인 사고 사례가 전해지지 않았을 뿐 동력 상실 결함은 심각한 사안이다. 특히 야간이나 비가 오는 고속도로의 경우 결함 발생 후 갓길에 차량을 세우지 못한다면 얼마든지 위험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대한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결함인 만큼 리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작년부터 꾸준히 터지는 결함인데 안 고치고 뭐 하냐". "국산 하브는 탈 게 못 된다". "중국차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 "다 각오하고 산 거 아니었냐". "하이브리드 살 거면 돈 좀 더 들이더라도 일본차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진짜 차 대충 만들어서 파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