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맛있는 혼다 카페 ‘더 고’ 벌써 7천명 찾았다.
혼다코리아가 지난달 문을 연 카페 ‘더 고(The go)’가 한 달 남짓한 짧은 시간에 혼다를 체험하는 시승센터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커피가 맛있는 혼다 시승센터’로 소문이 나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는 것.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29일 문을 연 모빌리티 카페 ‘더 고’의 누적 방문객 수가 6월 10일 기준 7,0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곧 1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이중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시승한 고객은 433명. 한 달 남짓 운영하는 동안 방문객은 빠르게 늘었고 시승을 경험한 이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혼다는 전한다.
‘더 고’는 혼다코리아가 운영하는 모빌리티 카페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시승센터로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전격 도입한 혼다코리아가 선보이는 또 다른 이색행보다.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전시장과 영업사원 중심으로 판매를 진행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서다. 혼다로서도 새로운 시도다. 시승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곳이 처음이다.
지하철 정자역 5번 출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은 ‘더 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하철 출구에서 불과 몇 걸음이면 ‘더 고’에 이른다. 그 문을 열면 고급스럽고 차분한 카페로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이곳을 제대로 들어가는 방법은 따로 있다. 건물 뒤편 주차장으로 연결된 출입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혼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시승 예약을 하고 찾아가면 발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를 맡기고 안으로 들어서면 조명을 받으며 서 있는 혼다의 모터사이클이나 자동차를 보게 된다. 누군가 시승을 예약한 차다. 이곳의 존재 이유가 드러나는 곳이다.
시승은 정해진 코스를 이용한다. 자동차는 도심 8km, 고속 15km, 다이내믹 22km 코스가 있다. 옆에는 큐레이터가 같이 타 시승을 돕는다. 모터사이클은 동승이 어려워 단독 시승을 하게 된다. 단거리 8km, 중거리 9km, 장거리 12km 정도의 코스를 제안하고 있다. 모터사이클 고객을 위해서 헬멧과 안전 장구를 제공한다.
시승 전후로 큐레이터와 상담할 수 있다. 혼다의 큐레이터는 수입차 업계가 인정하는 존재다. 혼다뿐 아니자 업계의 주요 자동차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직접 계약을 담당하는 이들이 아니어서 부담 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브랜드를 넘나드는 큐레이터들의 설명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카페는 200평 남짓한 넓은 공간으로 1층과 2층이 있다. 오성급 호텔의 라운지처럼 테이블 간격을 넓게 배치했다. 1층에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모터사이클 ‘몽키125’도 세워뒀다. 2층은 라운지로 꾸며 아늑한 분위기다.
‘더 고’를 책임진 이준종 센터장은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점차 느는 추세다. 멀리 여수에서 오신 고객이 있을 정도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차 한잔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혼다코리아를 이끄는 이지홍 대표도 ‘더 고’에 관심이 크다. 그는 “인테리어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결정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카페에서 판매할 메뉴를 제안하기도 하는데 직원들이 제대로 개발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서 “퇴근길에 자주 들려본다”며 “이 카페에서 혼다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