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근진’ 채용공고는 가라!…인재 뽑고 이미지 바꾸고
[앵커]
요즘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인데요.
보통 채용이라 하면 엄격, 근엄, 진지한 상황이 떠오르는데, 요즘은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젊은 세대 트렌드에 맞춰 전통적인 채용에서 탈피한 채용 현장 어떨까요?
계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산 정상의 표지판 주위에 모여있는 사람들, 세계의 도시 이름이 등장하고, 스마트폰 앱도 확인하며 뭔가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힌트는 이거였고.) 푸셨어요?"]
각 단계마다 퀴즈를 풀면 나오는 단서를 보고 다음 미션으로 나아갑니다.
언뜻 보면 흔한 '방 탈출 게임' 같지만, 한 대기업의 채용 행사입니다.
["이번 여정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셨나요?"]
이달부터 본격 열린 하반기 채용 시장, 테이블만 두고 진행되던 전통적인 설명회에서 탈피한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세연/취업 준비생 : "기업의 가치관이라는 것을 그냥 글자로 보는 것보다 체험을 통해서 좀 더 친근하게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어요."]
[이정혁/기아 채용담당자 : "(취업) 과정들이 외롭고 힘들잖아요. 그룹형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나 이런 것들 하시면서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스터디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이색적인 채용공고에서도 기업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모집합니다!"]
회사의 인기 캐릭터를 등장시키는가 하면, 과거 유행했던 춤 영상까지.
업종이나 자격 요건 등 딱딱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신지현/취업 준비생 :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 만약에 제가 마케팅에 입사하고 싶다면 조금 흥미가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채용시장의 큰손,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주춤할 정도로 하반기 채용 시장엔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채용전에 뛰어든 기업들은 인재 모시기와 기업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분주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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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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