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전례 없는 변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조용한 중후함과 클래식한 고급감을 내세우던 기존 K9은 완전변경 모델을 통해 완전히 다른 방향을 예고했다. 공개된 예상 디자인은 압도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날렵한 헤드램프, 패스트백 스타일의 측면 실루엣까지 적용되며, 지금까지의 ‘회장님 차’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진 모습이다.

외관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기아는 브랜드 전체의 전동화 전략 속에서 K9도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출시 시점에 EV 모델이 나오진 않더라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는 단순히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기아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내 역시 EV9과 K8에서 검증된 고급스러운 감성을 이어받는다. 대형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2열 VIP 시트, 풀 ADAS 기능까지 모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플래그십 세단의 상징인 뒷좌석의 품격까지 강화해, 기존 오너 드라이버뿐 아니라 쇼퍼드리븐 수요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5년 후반에서 2026년 초로 예상된다. 기존 K9의 마지막 부분변경 이후 시간이 꽤 흐른 만큼, 이제는 플랫폼부터 상품 기획까지 전면 재설계된 진짜 풀체인지 모델이 등장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처럼 외형만 손보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K9은 이제 단순한 국산 고급차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나려 한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와 같은 전통 강자들에 맞설 수 있을까? 단순히 가격이나 스펙이 아닌, 진짜 ‘브랜드 가치’를 담은 변화가 관건이다. 조용히 준비 중인 K9의 귀환, 그 임팩트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