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인중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다는 이 여배우
(Feel터뷰!) 영화 <외계+인 2부>의 김태리를 만나다
오늘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의 주연 배우 김태리를 만나 1년 이상의 촬영 소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시리즈는 배우님과 비슷한 또래 배우들이 함께한 작품이었다.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한 소감은?
일단 그냥 또래라기보다는 너무나 소중하고 착한 사람들이다. (류)준열 오빠와는 전작에서부터 함께해 너무 친한 사이여서 서로의 속사정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친해졌다. 오빠와 같은 비슷한 사람들이 현장에 있어서 연기할 때 정말 편안한 느낌을 줬다. 덕분에 배우로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선배들의 영향을 맣이 받았고, 너무 좋은 선배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
-류준열 배우가 극중 배우님의 지아비,남편이라고 소개한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친구 같은 부부로 임했다고 하는데, 소감은 어떠신지? 촬영장에서는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비하인드나 농담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원래 무륵이가 나를 많이 좋아하는 걸로 우리끼리 공식 설정을 만들었다.(웃음) 그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도 낯간지럽고 설레는 포인트가 담겨있다. 우리의 관계가 그다음을 기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그런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그런 여운이 많이 남겨질 거라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액션을 힘들 거라 생각했지만, 금방 적응이 되어서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모든 캐릭터와 헤어지는 엔딩 장면을 찍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다. 너무 정이 들었던 캐릭터와 헤어져야만 해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잘 몰랐다. 엔딩때 그러한 복잡한 기분이 와닿았는데 이상하게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만들어준 연출의 힘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실 1편을 아쉽게 본 당사자였다. 그에비해 2편은 어느정도 1편의 단점을 보완해서 훨씬 더 간결하게 완성해 감상하기에 편했다. 1편 개봉당시 흥행 결과를 마주하셨을때 소감, 그러고 나서 이번 2편을 보신 결과물은 어떠셨는지?
물론 1편의 흥행 결과가 아쉬웠고, 감독님의 노력과 시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여서 슬픈 마음이 컸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2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가 나오기까지 무려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내가 할수 있는 거라고는 감독님 응원을 다니며 '파이팅'을 외쳐주는 거였다. 그렇게 2부가 공개되었을 때 1편의 많은 비밀들이 풀려서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관람했다. 감독님이 기대하는 색채가 이번 영화에 충분히 담겨 있어서 관객이자 팬으로서 만족하며 봤다.
-1,2편 통틀어 팬들에게 가장 많이 화자될 장면은 신방 장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연지 곤지 분장부터 머리에 꽃을 단 설정은 실제 고려 시대 풍습을 바탕으로 철저히 고증해서 완성한 장면이다. 사실 그 장면을 찍을 때 아주 당황했다.(웃음)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이안이가 입은 옷은 고려 시대 무복인데 사실상 남성들이 입는 옷이었다. 머리 스타일, 헤어 모두 그 시대 남성들의 헤어스타일을 기반으로 했다. 이안의 입장에서 시종일관 액션을 하고 날렵하게 살아야 했기에 그 옷이 더 편했을 것이다. 1부에서 빨간 무복을 입었다면, 2부에서는 푸른 옷으로 바뀌었다. 디테일하게 보시는 관객들은 바로 눈치 챌 것이다.
-시종일관 한복을 입고 연기한 소감은?
나도 몰랐는데, 내가 한복이 잘 어울리는 체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직각 어깨가 아닌 게 콤플렉스였는데,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된 것 같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웃음)
-<외계+인>은 SF와 무협이 결합된 독특한 영화지만 결과적으로 사랑과 같은 애정이 깊게 베인 청춘 낭만물 이자 가족 드라마였음을 알게 되었다. 외계인의 그러한 메시지와 정서를 어떻게 보셨고? 배우로서 이 영화가 지닌 진짜 메시지는 무엇이라 보시는가?
영화라는 것을 좀 더 좋아하게 해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과 한국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이 잘 보여서 너무 좋았다. 관객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셨으면 한다. <외계+인>은 기본좋은 영화이며 다양한 장르물이 많이 담겨있어 즐길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기분이 더 좋아질 수 있어서 지인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
-무륵외에도 우왕,좌왕 하고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함께 벽을 타는 장면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두 배우와 함께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신정근 선배님과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때부터 함께한 이력이 있어서 오래간만에 만나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인데, 신정근 배우님이 극중 설정상 고양이시다보니 고양이의 행동을 많이 알려드렸다. 그래서 극중 도미를 드시는 장면이 너무 귀여워 보였는데, 내가 가르쳐 준 고양이의 특징을 선배님이 잘 소화하신 장면이었다. 함께 활약하신 이시훈 배우님의 연기도 너무 귀여워서 그 장면은 너무 소장하고 싶었던 짤이었다.(웃음)
-배우로서 현재 어떤 시기를 보내고 있으신지?
<외계+인>을 했을 때만 해도 완전한 막내였는데, 이제 여러 작품을 하면서 나와 비슷한 또래들을 만나다 보니 또래들의 맞이가 되었다.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내에서 언니가 되었다고 할까?(웃음) 그래서인지 좀 더 많은 것을 배워서 좋은 배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내가 다니던 대학교 앞에 있던 중국집 간판 문구 중에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어떻게 미워할 시간을…'이라는 문구가 있었다.(웃음) 참 멋진 문구여서 그런지 그걸 기억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문구가 너무 멋있어서 좌우명으로 삼게 되었다.
-배우로서 힘든 시기가 있으셨는지?
당연히 있었다. 대개 슬럼프는 부정적인 이야기로 알고 있지만, 그 슬럼프를 딛고 그 이후의 나를 마주하고 나니 새로운 지점에 있는 기분이다. 그때 이야기들보다는 지금 내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게 된다. 힘든 슬럼프의 시기가 있었기에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정하게 된다. 그때의 어려움이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감독
- 최동훈
- 출연
-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신정근, 윤경호, 이시훈
- 평점
- 3.42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