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의 전동화 라인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호주 자동차 전문매체 카엑스퍼트(CarExpert)는 기아 호주 법인 고위 관계자 롤랜드 리베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타스만의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 버전 개발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만의 제품 수명주기는 약 8~12년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중반에 상품성 개선 모델과 함께 전동화 버전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롤랜드 리베로는 인터뷰에서 "타스만의 순수 전기 버전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최소 4년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비 정보에 따르면, 타스만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HEV) 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25년 초 공개된 현대 팰리세이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며, 엔진 출력 262마력, 시스템 총 출력 334마력,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예상된다. 이러한 사양을 갖춘 타스만 하이브리드는 포드 레인저 하이브리드와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순수 전기 타스만은 사륜구동(AWD) 방식으로, 각 차축에 전기 모터를 하나씩 탑재한 듀얼 모터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향후 출시될 토요타 하이럭스와 이스즈 D-맥스의 전기 버전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스만은 2023년 여름 상표권 등록 후 작년 봄 공식 확인을 거쳐 2024년 10월 말 완전히 공개되었다. 주요 판매 시장으로는 한국, 호주,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된다.

현재 판매 중인 기아 타스만의 엔진 라인업은 2.5리터 가솔린 터보(281마력, 421Nm, 8단 자동변속기)와 2.2리터 터보 디젤(210마력, 441Nm, 6단 수동 또는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되어 있다. 최고 속도는 파워트레인에 관계없이 185km/h로 제한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가솔린이 8.5초, 디젤이 10.4초다. 구동 방식은 후륜 또는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 타스만의 전동화 버전 출시는 픽업트럭 시장의 전동화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기아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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