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do에 따르면 골든리트리버 ‘이자벨’은 2012년부터 지역 병원과 학교, 요양시설을 찾아다니며 위로와 기쁨을 나눠온 특별한 치료견이다.

밖에서는 누구에게나 사랑을 건네고 집에서는 가족을 보살피며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는 이자벨에게 최근 아주 특별한 선물이 전해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12년 전 이자벨이 강아지였던 시절, 첫 외출에서 보호자 댄 로건과 함께 간 반려동물 용품점에서 작은 분홍색 반다나를 고르면서부터였다.

집에 돌아온 뒤 세탁을 마친 반다나를 다시 보여주자, 이자벨은 귀를 쫑긋 세우고 반다나 앞으로 달려왔고 그날 이후 반다나는 그녀의 상징이 됐다.
“이자벨은 매일 아침 내 방으로 와서 고개를 숙인 채 새로운 반다나를 기다려요” 로건은 그녀가 반다나를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후 12년간 로건은 매일 아침 다른 반다나를 골라 이자벨에게 매줬고, 그렇게 모인 반다나는 500개가 넘었다.
계절 테마부터 이름이 수놓인 디자인, 외국에서 선물 받은 것까지 다양했다.

이 사연을 들은 로건의 사촌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자벨의 반다나로 ‘기억의 퀼트’를 만들어주자는 것이었다.
한 달 반 동안 작업이 이어졌고, 총 288개의 반다나 조각이 4인치 크기의 정사각형으로 재단돼 하나의 퀼트로 완성됐다.

완성작이 집에 도착한 날 로건은 말문을 잃었다.
“그걸 보는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저 행복하고 벅찬 눈물만 흘렀죠”
이자벨 역시 퀼트를 보자마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그 위에 몸을 눕히거나 머리에 걸치며 만족해했다.

이자벨은 처음 만난 고양이에게도 친구가 되는 따뜻한 성격이고, 슬픔을 겪는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포옹을 건넬 줄 아는 개다.
하지만 그녀가 살아온 매일의 조각들이 천 조각으로 눈앞에 펼쳐졌을 때 로건은 다시 한 번 그녀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실감했다.
“아침마다 반짝이는 눈과 느릿한 꼬리 흔들림으로 나를 맞이하는 이자벨을 볼 때마다 느껴요 나는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