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을 단 화물선으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 지나겠다" 프랑스 해운사의 탈탄소 선박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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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해운업계가 아무것도 안하면 탄소배출량의 4~17%를 차지할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 이 해운사가 나섰다.

돛을 단 해운선사의 꿈을 갖는 프랑스 회사 Towt, 사진 : Towt

세상을 연결해주는 해운 산업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하지만 해운 업계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책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이를 심각하게 인지한 해운 업계는 탈탄소 선박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풍력 화물선'이다. 프랑스의 해운 회사인 Towt도 새로운 대항해시대를 여는 데 동참하는 기업 중 하나다.

Towt는 TransOceanic Wind Transportd의 줄임말이다. 대양횡단 풍력 운송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2011년 돛을 단 해운선사라는 정체성을 갖고 창립했다.

이 해운사는 올 여름 처음으로 돛으로 항해하는 두 척의 선박을 진수할 예정이다.

프랑스 르아르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해운사는 2027년까지 가장 큰 돛을 단 화물선단을 보유할 포부를 갖고 있다.

지난 4월 29일 발표된 보도 자료에서 Towt는 "프랑스 콩카르노에 위치한 피리우 조선소에 6척의 신규 선박을 주문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확장은 지속 가능한 해양 미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Towt 경영 이사진

Towt는 돛을 단 화물선이 화석연료 컨테이너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이상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리우 조선소에서 마스트가 올라가고 있다. 사진 : Towt

8척의 선박이 약 4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이 갖는 기대감이다.

더불어, 경영 이사진이 말한 것처럼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Towt는 2026~2027년 완공 예정인 6척의 신규 화물선 건조를 통해 2028년까지 6천만 유로 매출과 15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까지 중남미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 : Towt

경영진은 2050년까지 "500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끝으로 이사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도전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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