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땅 밟았으니 나도 주민”… 올해 ‘명예주민증’ 발급 최다

박천학 기자 2024. 10.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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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이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독도 명예주민증(사진)' 발급 건수가 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 명예주민증은 2010년 11월부터 독도 땅을 밟았거나 배로 독도를 선회한 방문객이 신청하면 발급하고 있다.

14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명예주민증 발급 건수는 1만7076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 1만6898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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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076건… 14년만에 최고치
입도객 줄었지만 발급은 늘어나

울릉=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 울릉군이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독도 명예주민증(사진)’ 발급 건수가 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 명예주민증은 2010년 11월부터 독도 땅을 밟았거나 배로 독도를 선회한 방문객이 신청하면 발급하고 있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갈수록 노골화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국민의 독도 수호 의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명예주민증은 가로 8.5㎝, 세로 5.4㎝ 크기로 울릉군수 직인과 태극기, 독도 사진 등이 들어 있다.

14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명예주민증 발급 건수는 1만7076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 1만6898건을 넘어섰다. 명예주민증 발급 건수는 시행 첫해인 2010년 44건, 2014년 3435건, 2018년 7907건, 2020년 9488건, 2023년 1만3680건 등이다. 명예주민증 발급 총건수는 12만7754건으로 2005년 3월 독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이날까지 총방문객 278만9645명의 약 4.5%다. 독도는 국가유산청이 1982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며 공개를 제한하다 일본의 독도 도발에 맞서기 위해 일반인에게 선착장 일대 일부를 개방했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방위백서와 역사교과서, 정치인들의 망발 등으로 일본이 영유권 도발 수위를 높일수록 방문객 사이에서 독도 주권 수호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독도 방문객은 다소 감소 추세지만 명예주민증 신청은 올여름 휴가철 이후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독도 방문객은 2021년 14만3680명에서 2022년 28만312명으로 급증하다 2023년 23만2380명,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18만6418명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울릉군은 오는 25일 ‘독도의날’을 맞아 울릉읍 도동항 일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독도의날은 대한제국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공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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