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 항공기 지연 심각…진에어 지연율 20% 육박
“국토부·항공사 책임 있는 개선 필요”

29일 국민의힘 박성민(중구)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울산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가운데 진에어의 지연율은 19.9%로 나타났다.
5편 중 1편꼴로 지연이 발생한 셈이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지연율은 9.3%, 에어부산 4.2%로 확인됐다. 울산공항에서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 대한항공과 비교해도 진에어의 지연율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연 사유를 살펴보면, 진에어의 경우 전체 지연 212건 중 180건(85%)이 '타 공항과의 연결 편성 지연'으로 확인됐다. 기상 악화나 일시적 변수보다는 항공기 운항 구조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국내선 운항 스케줄이 촘촘하게 편성돼 있어 기상 악화나 관제 혼잡, 정비등의 사유로 선행편이 지연될 경우 후속편 출발까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공항의 경우 대체 항공기를 즉각 투입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도 지연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기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항공사·관제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운영하고, 반복 지연 항공사에 대한 주기장 배정 관리 등 정시율 제고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용객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울산은 산업도시 특성상 출장과 업무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항공기 지연은 개인 불편을 넘어 지역 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울산공항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20번을 타면 1~2번 빼고 대부분 지연된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항공기 지연은 단순한 시간 문제를 넘어 승객 개인의 일정과 업무 계획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하며, 반복될 경우 공항과 항공사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울산공항 항공기 지연이 일상화되며 시민들의 이동권이 침해되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라는 설명만으로 시민 불편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라며 "국토부와 공항공사, 항공사 간 책임 있는 협의를 통해 반복 지연이 발생하는 노선과 항공사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국토부와 공항공사, 항공사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울산공항 지연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시민들이 제때 이동할 수 있도록 정시운항 관리 강화, 지연 최소화 대책 마련, 울산공항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