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F푸른나무재단, 교육부·금융감독원·카카오뱅크와 청소년 도박·금융피해 예방 나선다

스마트폰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청소년 유해행위가 온라인 결제와 계좌 거래 등 금융 문제로 연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는 위험 행동을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예방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BTF푸른나무재단(상임대표 이종익, 이하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재단 본부에서 교육부, 금융감독원, 카카오뱅크와 '청소년 도박예방 및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은옥 교육부 차관, 박지선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상임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 기관은 청소년 도박문제가 금융피해와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예방교육과 금융피해 보호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하거나 계좌를 대여하고, 친구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하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등 금융피해와 학교폭력,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정부 관계기관이 청소년 도박문제 공동대응 체계를 마련한 데 이어, 이번 협약은 학교 현장에서 예방교육과 금융피해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교육부는 참여학교 선정과 프로그램 확산을 지원하고, 금융감독원은 금융피해 및 불법사금융 예방정보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5억5천만 원을 후원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방환경 조성에 나서며, 푸른나무재단은 문화예술 기반의 체험·참여형 콘텐츠를 개발해 전국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청소년과 함께하는 제로라운드(0%Round)'는 청소년이 도박의 위험성을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문화예술형 예방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체험연극과 토론 등 참여형 활동을 통해 게임과 도박을 구분하고, 또래의 권유를 거절하며, 위험 상황에서 상담과 신고 등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푸른나무재단에 따르면 제로라운드는 도박의 위험성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해 수도권 12개 학교에서 진행한 시범사업에는 학생 3,374명이 참여했으며, 재단의 교육 전후 효과성 분석 결과 도박 위험성 인식 역량은 25.1%, 도박 대처 지식 역량은 42.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70개 중·고등학교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체험연극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학교 자체 교육을 위한 도박예방 교안을 보급하고, 온라인 자가진단과 예방 가이드라인, 후기 공모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상임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이 현장에서 쌓아온 청소년 도박예방교육의 경험을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게 됐다"며 "문화예술 기반 체험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도박의 구조와 위험을 스스로 판단하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네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의 예방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태 기자 pian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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