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었는데 300만원 받는다?" 요즘 청년들 몰리는 지원금

"그냥 쉬었는데 300만원 받는다?" 요즘 청년들 몰리는 지원금

사진=나남뉴스

청년층 실업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이른바 '청년수당'이 재조명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제도인데, 조건만 맞으면 수개월에 걸쳐 최대 300만원 안팎의 금액을 받을 수 있어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청년층에서 ‘쉬었음’ 상태에 머무르는 인구가 늘면서, 생계와 구직 활동을 동시에 지원하는 정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수당이다.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지원금 상향 논의까지 나오면서 체감 혜택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단기 알바도 OK…생각보다 넓은 신청 기준

사진= 청년성장특별시 서울 유튜브 채널

지원 대상은 원칙적으로 미취업자지만, 주 30시간 이하 단기 근로자나 3개월 이하 단기 아르바이트 종사자도 포함된다. 다만 중위소득 150% 이하라는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대학 재학생이나 휴학생은 제외된다. 또 실업급여를 받고 있거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유사 사업에 참여 중인 경우 신청이 제한된다.

지급 방식에도 특징이 있다. 대부분 체크카드 형태로 지급되며, 구직 활동과 관련된 지출에 사용해야 한다. 학원비, 자격증 시험 응시료, 교통비, 통신비 등은 허용되지만, 유흥업소나 사행성 업종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일부 주거비나 공과금은 예외적으로 현금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청년 디딤돌카드 플러스’를 통해 18세에서 39세 사이 미취업 청년에게 월 30만원씩 6개월간 최대 180만원을 지원한다. 선발 인원과 소득 기준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역시 취업 준비 목적 외 사용은 제한된다.

사진= 청년성장특별시 서울 유튜브 채널

경기도는 방식이 다소 다르다.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25만원씩,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일정 기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적 목적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면접에 참여한 청년에게 1회당 5만원을 지급하는 '청년면접수당'도 운영하고 있어, 실제 구직 활동에 나서는 경우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지자체마다 지원 금액과 대상, 신청 시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수다. 일부 청년들은 조건을 제대로 알지 못해 신청 기회를 놓치거나 중복 지원 제한에 걸려 탈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구직 의욕을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한 고용정책 전문가는 "취업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데,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원하면 구직 활동 지속에 도움이 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수당은 ‘쉬면서 받는 돈’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실제로는 구직 활동을 전제로 한 지원금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청년층의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지원 제도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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