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회담을 일본 측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 계기 정상회담을 일본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0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 목적이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무인기와 방공 분야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되면 취임 후 첫 양자 회담"
올해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는 22일(현지시간) 시작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21~24일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개별 회담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이후 첫 양자 회담이 된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도 만났으나 정식 양자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요격미사일 부족이라는 현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미사일·무인기 공격 대응 등 방공 분야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부족한 요격미사일을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는 방안과 함께, 요격용 무인기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값비싼 요격미사일로 저가 드론을 막아야 하는 비용 구조가 전쟁 내내 우크라이나의 발목을 잡아 왔다.

"겨울을 앞둔 방공망 강화"
러시아 측은 최근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기반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난방시설 보호를 위한 방공망 강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빡빡한 뉴욕 일정 탓에 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무기 지원이 아닌 기술 협력이라는 틀로 일본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사진 출처=로이터/뉴스1,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