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드론 막아라"…軍, 재머·요격드론 다층 방어망 공개

러우전이 입증한 소형 자폭 드론 위협에 맞서, 방위사업청이 야전에서 대드론 통합 기술을 시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저고도 자폭 드론 위협에 맞서, K방산의 첨단 안티드론(대드론) 기술이 최전방 훈련장에서 공개됐다. 방위사업청은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기동부대 보호를 위한 대드론 통합 기술체계 시연회를 열고, 적 무인기의 탐지부터 식별·무력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검증했다.

"'소프트킬'과 '하드킬'의 결합"

핵심은 전파 방해로 적 드론을 무력화하는 '소프트킬'과 직접 타격하는 '하드킬'의 융합이다. 고출력 주파수로 조종 신호를 마비시키는 재머, 거짓 위성 신호로 경로를 교란하는 스푸퍼가 시연됐다. 여기에 표적을 스스로 추적해 격추하는 인공지능 기반 원격사격통제체계와 적 드론에 충돌·폭파하는 자폭형 요격 드론도 정밀한 기동을 선보였다.

"전 세계 방산의 최대 화두"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최근 분쟁 지역에서 최전선 기동장비 파괴 원인의 70% 이상이 저가형 소형 자폭 드론이라고 분석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도 고가의 대공 미사일로 저가 무인기를 막는 기존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저비용 다층 방어망 구축이 전 세계 방산의 최대 화두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이 주축 된 자립 생태계"

방위사업청은 국산 방공 유도무기 '천광'의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과와 이번 대드론 기술이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의존 부품을 국산으로 전환해 수출 시 기술 통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시연에 참여한 23개사 가운데 87%인 20개사가 국내 중소기업으로, K방산의 든든한 허리임을 증명했다.

방위사업청은 검증된 방어망 기술을 군 전력화 체계와 신속히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드론이 전장을 지배하는 시대, '막는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K방산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방위사업청·육군 제공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