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도 하이브리드 한다”… 2026 GT, 조용히 달리는 괴물

“하이브리드인데 671마력”… 벤틀리 컨티넨탈 GT, ‘서브플래그십’의 반란
출처-Bentley

벤틀리가 2026년형 컨티넨탈 GT 코어 및 아주르 트림을 공개했다. 고출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지만, 스피드·뮬리너보다 얌전한 세팅과 고급 옵션으로 ‘벤틀리의 정체성’을 지켰다.

2026년형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스피드와 뮬리너 트림의 ‘초고성능’ 바통을 이어받아 코어와 아주르 트림으로 보다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이번에 공개된 ‘주니어 바시티’ 트림들은 퍼포먼스보다 정제된 고급감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출처-Bentley

기본 트림으로 간주되는 ‘코어’와 한층 고급화된 ‘아주르’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이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188마력 전기모터, 22kWh 배터리로 구성되며, 합산 출력은 671마력, 686파운드-피트다. 기존 고성능 모델보다 출력은 낮지만 여전히 강력하며, 주행감보다는 정숙성과 안락함을 강조했다.

무게는 다소 증가했다. 쿠페는 약 5400파운드, 컨버터블 GTC는 5800파운드 수준으로 기존 모델 대비 수백 파운드 늘었다. 출력 대비 무게 증가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벤틀리 특유의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품격 있는 인테리어는 여전하다.

출처-Bentley

외관에서 코어와 아주르는 디테일로 구분된다. 코어 모델은 블랙 매트릭스 그릴과 단순한 크롬 바 디자인으로 절제된 고급감을 강조하고, 아주르는 11개의 수직 크롬바와 전용 22인치 휠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옵션으로는 상위 뮬리너 트림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티드 웰컴 램프까지 선택 가능하다.

실내는 벤틀리답게 가죽과 우드로 채워진 안식처다. 아주르 트림은 특히 ‘웰빙’을 테마로 차별화를 꾀했다. 오픈 포어 월넛 베니어와 3D 도어 퀼팅이 기본 제공되며, 시트는 통풍, 열선, 마사지 기능까지 탑재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야간 시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투어링 패키지’도 기본 구성이다.

컨티넨탈 GT 코어 및 아주르는 기존의 과격한 스포츠 성능보다는 ‘벤틀리다움’에 충실한 접근이다. 출력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670마력대 하이브리드에 럭셔리를 더한 이 모델은 ‘서브플래그십’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갖췄다.

Copyright © EV-Hotissue 저작권법에 따라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