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축제 필요성 논란 재점화

제주방송 하창훈 2023. 3.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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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정상 개최를 추진했던 제주들불축제가 마무리됐지만, 결국 불은 없는 반쪽짜리 축제가 돼버렸습니다.

들불축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목축문화인 들불놓기의 현대적 재현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당초 들불축제는 정월대보름 전후로 열렸지만, 10년 전부턴 날씨 때문에 3월로 일정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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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만에 정상 개최를 추진했던 제주들불축제가 마무리됐지만, 결국 불은 없는 반쪽짜리 축제가 돼버렸습니다.

들불축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목축문화인 들불놓기의 현대적 재현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단연, 메인 이벤트는 오름불놓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축제에선 결국 오름불놓기는 볼 수 없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산불이 기승을 부렸고, 산불경보도 경계단계로 올라 법적으로 불놓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강병삼 / 제주시장
"사람들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그러니까 하늘의 기상도 허락을 해야 하는 행사다 보니까 이런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 점에서 송구한 말씀 드리고요. 양해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당초 들불축제는 정월대보름 전후로 열렸지만, 10년 전부턴 날씨 때문에 3월로 일정을 옮겼습니다.

문제는 3월이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지난해엔 강원 울진지역 대형 산불 여파로 들불축제가 취소될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들불축제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단체에선 시대에 역행하는 행사라며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들불축제가 탄소배출과 오름 식생 파괴, 공기 오염 등 환경훼손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화약에 포함된 벤젠 등 발암물질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시대적인 변화들도 고려해야 되는 거거든요. 지금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배출하는 그런 불놓기와 화약 터뜨리는 거 이런 것들을 계속해야 되느냐 하는 그런 목소리도 있고..."

제주시는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축제 평가위원회를 통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지사 역시 시대변화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며 공식적인 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대표 축제인지, 아니면 시대에 역행하는 행사인지, 제주시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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