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 시작되나…전북 대부분 최고기온 31도 이상 유지

11일 오후 기린대로에서 더위에 지친 양산을 든 시민들이 그늘막에서 신호 대기중이다. 채윤정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내 최고기온 31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때이른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에서는 무더운 여름에 나타나는 열대야(18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C 이상인 밤) 현상이 시작됨과 동시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볕이 강한 낮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전북지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는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예상되지만, 15일 이후부터는 30도 내외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오전 11시기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균기온은 26~29도로 어제보다 1~2도 높게 나타났다. 최고 기온은 31도로 집계됐다. 주요지점 기온(단위 ℃) 현황은 △완산(전주) 29.3 △정읍 28.9 △고창 28.8 △임실강진 28.5 △남원 28.3 △무주 28.3 △함라(익산) 28.1 △구이(완주) 28.0 △풍산(순창) 27.8 △동향(진안) 27.7 △진봉(김제) 27.6 △장수 27.4 △부안 27.3 △군산 25.8 이다.

기상청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뜨거운 여름을 보낼 것이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주기상청 한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 가급적 자제,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이 필요하고 농작업 시 물을 자주 마시고 통기성 등 좋은 작업복을 착용하는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시작되는 평균시점은 7월 중순 이후이다.

최창환 기자

#전북 #초여름 #무더위 #열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