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효성 3세들 '대마 적발'…집에서 직접 재배한 가수도
남양유업과 효성그룹 등 재벌 3세들이 대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자녀들이 있는 집에서 대마를 키우고 대마 줄기를 장식까지 한 가수도 적발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대마를 거래하는 이 남성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자 홍모씨입니다.
대마를 피우고 판매까지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홍씨에게 대마를 구해 피운 사람 중에는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인 조모씨와 금융지주사 일가의 사위 임모씨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가수 안모씨는 자녀들이 있는 집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아예 대마 줄기를 장식해 놓기도 했습니다.
함께 대마를 피우고, 판매까지 한 형제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어사전처럼 보이는 금고를 열어보니 형제가 대마를 팔고 벌어들인 돈다발이 나옵니다.
이번에 검찰이 재판에 넘긴 사람은 9명입니다.
대부분 해외 유학 중 처음 접한 뒤 계속 대마를 피워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9월 경찰이 넘긴 김모씨 관련 마약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들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김씨 집에서 대마 재배 장비가 나오고 실제 대마를 거래한 휴대전화 메시지 등이 확인된 겁니다.
마약 유통 범죄는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가 지난 9월 시행령으로 다시 포함됐습니다.
남양유업은 "홍씨는 회사에서 일한 적도 지분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고 효성그룹은 "적발된 조씨의 집안은 이미 계열이 분리돼 현재 효성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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