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외신도 ‘한강 노벨문학상’ 주요 보도…“아시아 여성 첫 수상 획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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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수식을 10일 세계 주요 언론들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한 작가가 "소설, 에세이, 단편소설집 등을 통해 가부장제, 폭력, 슬픔, 인간애 등의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해 왔다"며 "2007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는 2015년 영어로 번역되어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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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수식을 10일 세계 주요 언론들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한 작가가 “소설, 에세이, 단편소설집 등을 통해 가부장제, 폭력, 슬픔, 인간애 등의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해 왔다”며 “2007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는 2015년 영어로 번역되어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벨문학상을 시상하는 한림원 상무이사인 마츠 말름이 한 작가 수상 발표 뒤 내놓은 발언도 소개했다. 말름은 “한 작가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며 “한 작가는 ‘아들과 막 저녁을 먹은 뒤였고 평범한 하루였고,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 작가 수상은 예상 밖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발표 전까지만 해도 출판계에서는 올해 유력한 수상자로 중국의 대표적 아방가르드 여성 작가로 꼽히는 찬쉐가 유력하다고 꼽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 작가의 수상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다양화를 꾀하는 흐름과도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서구 백인 남성에게 많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최근 유럽과 북미 이외 출신이나 여성 등 수상자를 늘려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엔이치케이(NHK) 방송도 “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도코 코지 와세다대 문학부 교수는 “(한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영국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이미) 받았으며, 타당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국 작가로서도,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획기적”이라고 말했다고 엔에이치케이는 전했다 . 도코 교수는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여성으로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다루고 있어 감동적인 작품도 많다. 한국 음악과 영화도 친숙한데, 이를 계기로 한국 문학도 더 읽혔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일본에서도 한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이미 번역되어 있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는 일본에서는 ‘82년생 김지영’ 등을 번역한 사이토 마리코가 번역했는데, 제주도 방언을 오키나와 말로 번역하기도 했다. 오키나와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에서 지상전이 벌어져 20여만명이 희생된 곳이다. 사이토는 최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번역 당시 “제주도를 방문해 무차별 학살이 벌어졌던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본 순간 오키나와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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