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을 가까이서 지켜본 최형찬, “만남 자체가 행운”

창원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21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작은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9명이 첫 날 훈련에 임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최형찬(188cm, G)은 프로 데뷔 후 첫 오프 시즌 훈련에 나섰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최형찬은 “2주 동안 가족들과 보내고, 여행도 다녀왔다. 2주 동안 이렇게 되어도 되나 싶고(웃음), 어떻게 쉬어야 할 지도 모르겠더라. 두 달 휴가도 처음이었다”며 “2주만 쉰 뒤 (운동을) 안 하면 불안해서 개인운동도 하고, 서울에서 피지컬 트레이닝과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몸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두 달 휴가를 되돌아봤다.
요즘 선수들은 다양한 곳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휴가를 알차게 보낸다.
최형찬은 “모용훈 선생님과 박래훈 선생님에게 슈팅을 배웠다”며 “슛이 내가 부족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누군가에게 배우고 싶었다. 두 분에게 많이 물어보고 훈련도 많이 했다”고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1~2달 만에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최형찬은 “저는 스텝이 너무 느리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감독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 걸 생각하면서 오늘(21일) 훈련했다”며 “몸도 잘 안 따라주고, 뛰는 것도 병행하니까 밸런스가 잘 잡히지 않았다. 실전에서 다를 수 있어서 많이 생각하면서 연습한다”고 했다.

최형찬은 “휴가 때 훈련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하다고, 매년 느끼지만, 다시 한 번 더 느낀다”며 “감이 잡히지 않는다. 첫 오프 시즌이라서. 많이 힘들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25경기 평균 9분 22초 출전해 1.9점 3점슛 성공률 32.4%(11/34)를 기록했던 최형찬은 만족스러웠던 것과 부족했던 부분을 묻자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는 걸 감독님,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셨다”며 “부족한 건 슈팅이나 경기를 뛰었을 때 U-파울 등 제가 생각해도 본 헤드 플레이가 많았다. 대학과 프로의 수준이 다르지만, 아마추어에서 했던 플레이가 아니었는데 프로에서 나왔기에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한다. 프로의 벽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유기상 형, 정인덕 형 백업 역할을 생각하는데, 나중에는 그 형들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백업으로 들어가면 에너지레벨로 상대를 압도해야 하고, 수비는 확실하게 제 캐릭터로 잡고 감독님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공격에서는 슈팅과 다른 부분에서 제 가치를 만들어야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다가오는 시즌 자신의 활약상을 그렸다.

최형찬은 “기상이 형을 대학 시절부터 봤다. 화려한 부분은 없지만, 항상 자기 가치를 증명하고, 열심히 했던 노력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런 결과를 만들었음에도 더 노력한다. 그런 걸 본받고 싶고, 같은 선수로 경쟁 상대인데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여러 부분에서 기상이 형을 만난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상이 형도 재능이 특출하지만, 안 될 때도 있었는데 그걸 이겨내는 걸 봤다. 기상이 형만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형찬은 마지막으로 2025~2026시즌이 끝난 뒤를 상상해달라고 하자 “다른 팀에서도 수비 선수가 아닌 어느 정도 가치 있는 선수, 공격에서든 수비에서든 위협적인 선수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며 “팀에서도 신뢰를 주고, 제가 들어가면 이것만큼은 한다는 캐릭터가 잡혀서 믿음이 가는 선수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고 그렸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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