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는 본래 보통 아이돌이나 영화, 공연, 예술 작품 등을 바탕으로 팬층을 공략한 파생상품이다.
인물이나 작품의 비주얼을 토대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들을 주로 만들어 판매한다. 미적으로도 뛰어나면서 실용적이어야 시장에서 환영받는다.
인물이나 작품의 모티브가 반영된 물건을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의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활용한 굿즈가 인기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는 뮤지엄(박물관)과 굿즈(기념품) 두 단어를 합성한 '뮷즈(MU:DS)'로 불린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뮷즈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11억5천만원에서 지난 2024년에는 212억8400만원으로 매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뮷즈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특유의 감성, 독창적인 상품으로서 기존의 엽서나 자석으로 대표되는 기념품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탈피했다.


#취객 선비 3인방 변색 잔
최근 SNS에 많이 올라오며 주목받은 상품은 '취객 선비'가 특수안료로 그려진 변색 잔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평안감사향연도' 속 선비를 모티브로 제작된 잔이다. 차가운 액체를 채우면 선비 얼굴이 붉게 변하는 흥미로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그룹 BTS의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인기를 끌었다. 금동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한 미니어처는 은은한 반가사유상의 미소와 정교한 조형미도 돋보인다. 원작의 무거운 색감을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로 바꿔 한결 산뜻함을 더했다.

#신라의 미소 소스볼 세트 <2024 뮷즈 공모 선정작>
신라의 미소 소스볼은 신라시대 기와인 얼굴무늬 수막새를 활용했다. 신라의 미소 소스볼은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간장 등 소스를 따르면 얼굴무늬가 짙게 드러나 돋보인다.

#부뚜막 인센스
부뚜막 인센스는 무염료, 무방부제, 무향료를 내세워 친환경까지 챙기며 쌀과 옹기로 만들었다. 이 상품은 아궁이와 굴뚝이 붙은 형태의 인센스 받침으로 어디에 인센스를 피우느냐에 따라 연기 나는 모양이 달라진다.

#석굴암 조명
석굴암 조명등은 경주 석굴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 실제 석굴암처럼 가운데 본존불상이 있고 석굴암 내부가 양쪽으로 펼쳐 열리는 입체적인 구조로 되어있다.
뮷즈 매출액은 특히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2020년에 37억6100만원, 2021년 65억9100만원, 2022년 116억9200만원, 2023년 149억7600만원이며 올해 매출액은 212억8400만원으로 1년 새 42% 성장했다. 5년 새 5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뮷즈를 주로 구매하는 연령층은 2030대 MZ 소비자층이다. 지난해 기준 30대 소비자가 3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 40대, 50대 이상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구매 비율도 지난해 16.8%를 차지하며 크게 증가했다. 때문에 지난해 10월, 국외 전용 온라인숍을 마련해 대표 상품 뮷즈 50종을 220여 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는 2025년 뮷즈 정기공모도 진행한다. 1월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서류 접수 후 5월 견본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작품은 뮤지엄숍에서 판매할 수 있다.
지난 2024년 선정작은 '신라의 미소 소스볼 세트', '달항아리 도어차임', '숯자기 달항아리 오브제', '행운을 부르는 캐리어 벨트' 등이 절찬 판매되고 있다.
위에 소개된 뮷즈는 국립박물관 기념품숍과 온라인 뮤지엄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Copyright © 가지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