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K2 광고, 남성혐오 '집게 손' 등장에…온라인 '시끌'

K2 인스타그램 릴스 동영상에 여성의 집게 손 이미지 4곳 포함
누리꾼들 "오해 불러 일으킬 디자인, 해명해야" 등 논란 확산
[집게 손 이미지가 등장한 K2의 인스타그램 광고]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SNS용 광고에 남성 혐오를 표현하는 '집게 손' 이미지가 대거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집게 손' 모양은 급진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주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뜻으로 통한다.

K2가 최근 인스타그램 동영상 릴스로 제작해 게재한 'K2 리사이클 유어 다운 캠페인' 광고에는 집게를 한 여성 손 모양이 다운 패딩을 집는 이미지가 무려 4곳에서 등장한다.

해당 여성 손 이미지는 광고 상단에 위치한데다 매우 커 누가 보더라도 '집게 손' 모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K2의 광고물은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페미 묻은 K2'라는 제목으로 공유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 상당수는 "K2가 남성혐오를 조장한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K2면 대부분 남자들이 주로 사는 브랜든데..내부적으로 검토도 안하나" "오해 불러일으킬 디자인썼으니 본인들이 해명해야" "K2 불매해야" 등의 격앙된 댓글을 올렸다.

[집게 손 이미지가 등장한 K2의 인스타그램 광고]
[집게 손 이미지가 등장한 K2의 인스타그램 광고]
[집게 손 이미지가 등장한 K2의 인스타그램 광고]

반면 "영상은 별로 그 손가락 느낌 안난다" "영상 보고왔는데 모르겠다" 등의 신중한 반응도 있었다.

'집게 손' 모양 논란은 지난달 현대자동차 유튜브 광고에도 등장, 논란을 일으켰다.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전기차 How-TO, 충전 중 차량 활용 방법’ 영상에 '집게 손' 모양이 포함됐다가 비공개 됐다.

현대차는 누리꾼들 사이에 큰 비판이 일자 '집게손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유튜브에 등장한 여성의 집게 손]

당시 현대차는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저희 현대자동차 유튜브 콘텐츠에 혐오 표현이 사용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는 해당 콘텐츠뿐만 아니라 같이 제작된 시리즈를 모두 노출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유사한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형태의 차별과 혐오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콘텐츠 내 혐오 표현을 확인하지 못하고 등재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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