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뒤 주차장에 유기한 아들…CCTV엔 청테이프 붙였다

최지은 기자 2023. 5.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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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사는 집에서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지하 주차장에 유기한 아들이 사체를 몰래 숨기려 폐쇄회로(CC)TV에 청테이프를 붙인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김씨가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 렌즈에 청테이프를 붙인 정황을 확인하고 시신을 은닉하려 한 혐의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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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부모와 함께 사는 집에서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지하 주차장에 유기한 아들이 사체를 몰래 숨기려 폐쇄회로(CC)TV에 청테이프를 붙인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아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9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존속살해, 사체은닉 혐의로 김모씨(30)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같은 집에 함께 거주하는 아버지 B씨(70)를 살해하고 시신을 지하 주차장 기계실 내 집수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시신을 옮기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김씨가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 렌즈에 청테이프를 붙인 정황을 확인하고 시신을 은닉하려 한 혐의도 추가했다.

경찰은 "주차장 바닥에 혈흔이 떨어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수정에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자택에 있던 김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폐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그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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